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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1차 조사결과 발표…"부지 내 방사성 물질 누출 확인"

입력 2021-09-10 16:38 수정 2021-09-10 18:48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인근 토양·물에서 세슘-137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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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인근 토양·물에서 세슘-137 나와

월성원전 부지 내 토양과 물에서 세슘-137와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고농도로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성원전 1차 조사결과 발표…"부지 내 방사성 물질 누출 확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단장 함세영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과 현안소통협의회(의장 김호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가 벌인 삼중수소 제1차 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월성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SFB) 주변 토양·물 시료에서 방사선핵종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의 조사 결과,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주변의 토양·물 시료에선 방사성 핵종이 나왔습니다. 9m 깊이에서 퍼 올린 흙에선 감마 핵종인 세슘-137이 g당 최대 0.37Bq이 나왔고, 물에선 g당 최대 0.14Bq의 세슘-137과 리터당 최대 75.6만Bq의 삼중수소가 나왔습니다. 세슘-137의 자체처분 허용농도인 g당 0.1Bq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조사단은 저장조의 벽체에서 누설된 물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물에선 리터당 최대 45만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습니다. 저장조의 벽체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추가로 누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이 때문에 조사단은 "추가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전 부지 밖으로의 유출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전반적인 지하수의 흐름은 부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흐르나 구조물의 영향을 받는 지하수는 구조물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이 조사단의 설명입니다. 이에 조사단은 원전부지 인근 나산천과 해안 인근 관측공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산천에선 리터당 16.9~19.9Bq, 해안 인근 관측공에선 리터당 수십~수백Bq의 삼중수소가 확인됐습니다.

조사단은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건전성 확보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저장조 내부 에폭시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보수 이력과 보수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2~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건전성 확보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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