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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쯔강 상류에 올해 1호 홍수…싼샤댐, 초당 5만㎥ 방류

입력 2021-09-07 19:04 수정 2021-09-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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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붕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던 중국 최대 규모의 싼샤댐이 지난 6일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고 물을 대량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쯔강 상류에서 올해 1호 홍수가 형성됐기 때문인데요.

중국 수자원부 양쯔강수문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싼샤댐으로 들어오는 유량이 초당 5만4000㎥로 증가했습니다. 쓰촨성, 충칭시 등 강 상류 지역에 내린 폭우가 일제히 강으로 유입된 겁니다.

지난 6일 방류를 시작한 중국 싼샤댐. 댐 수위가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넘어섰다. 〈사진=중국신문망〉지난 6일 방류를 시작한 중국 싼샤댐. 댐 수위가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넘어섰다. 〈사진=중국신문망〉

방류 당시 싼샤댐 수위는 161.75m로 기록됐는데요.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16m 가량 넘은 수준입니다. 최고 수위는 175m, 댐 안쪽에서 촬영된 사진을 보면 누런 물이 댐 바로 아래까지 들어 차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문국은 '전국주요강하천홍수편람규정'에 의거해 양쯔강에 올해 첫 홍수가 형성됐다고 발표했고, 오후 7시 싼샤댐 방류구가 처음 열렸습니다. 초당 2만8000㎥의 물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면서 댐 아래쪽도 누런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방류는 다음 날(7일) 새벽 2시까지 계속됐습니다. 수문국은 싼샤댐이 엄청난 물을 막아 세우면서 댐 하류에 위치한 이창시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홍보했습니다. 또 “1호 홍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싼샤댐의 안전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는데요. 댐 안전을 두고 불안해하는 외부 시선에 당국이 노심초사했던 걸 역으로 드러낸 셈입니다.

지난 4~5일 내린 폭우로 중국 산시성 쯔양현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중국 웨이보〉 지난 4~5일 내린 폭우로 중국 산시성 쯔양현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중국 웨이보〉

7~8월 잠잠했던 싼샤댐이 다시 비상이 걸렸을 정도로 9월 첫 주 양쯔강 상류에 내린 폭우의 양은 상당했습니다. 지난 4~5일 산시성에선 하루 평균 238mm의 집중 호우가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쯔양시 541번 국도 492곳이 붕괴됐습니다. 중국 교통국은 953개 농촌 지역에서 산사태 300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쓰촨성 다저우시에선 8개 관측소의 강우량이 300mm를 넘었고, 완위안시에선 하루 만에 42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불어난 물에 아파트 저층이 잠겨 주민들이 갇히는가 하면 주택 붕괴와 산사태도 속출했습니다.

4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중국 쓰촨성 완위안시. 아파트 저층이 물에 잠기며 주민들이 집에 갇혔다. 〈사진=중국중앙방송(CCTV)〉4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중국 쓰촨성 완위안시. 아파트 저층이 물에 잠기며 주민들이 집에 갇혔다. 〈사진=중국중앙방송(CCTV)〉

쓰촨성, 윈난성, 산시성 등 폭우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3단계 홍수 비상 통제 상황을 발효하고 재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정저우시에서 지하철이 침수돼 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올해도 중국의 수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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