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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감염된 중학교, CCTV엔 '교실 옮겨 다닌 학생들'

입력 2021-09-07 15:10 수정 2021-09-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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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자료사진-JTBC 캡처〉
전남 광양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학교의 허술한 방역대응이 집단감염의 규모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오늘(7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 A 중학교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30명입니다. 학생 22명에 이어 가족 8명도 감염됐습니다. 학교 밖으로 감염이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학생과 교사, 가족 등 2600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감염 규모가 더 커지지 않도록 밀접 접촉자 추가 파악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최초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염 규모가 커진 원인 중 하나가 학교의 허술한 방역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CCTV를 통해 학생들이 쉬는 시간 등에 다른 반 교실로 자주 옮겨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여러 학생이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도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열만 있던 학생들은 발열 검사에서 걸러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환기도 부실했습니다. 교실 냉방기를 작동하면서 외부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점도 집단감염의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어린 학생들을 방역수칙에 맞게 완벽히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교육청과 긴급회의를 열고 미흡했던 점에 대해 꼼꼼히 챙겨달라고 요청했으며, 관련 내용을 지역 내 학교에 전달해 최대한 방역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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