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윤석열 검찰'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으로 시끄럽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 속에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바짝 추격하거나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 후보는 '근거가 있으면 대봐라' 적반하장으로 목청을 높이고 있습니다만… (지금 할 일은)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즉각 수사를 받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느 쪽 진위로 판결이 나느냐에 따라서 그 정치적 대가는 아주 좀 크게 치러야 되는 부분 아니겠느냐…]
이른바 '윤석열 대세론'이 최대 위기를 맞았단 진단이 나옵니다.
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에 고발을 청탁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뛰어든 명분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단 겁니다.
실제 고발장 논란은 지지율 구도도 흔들고 있습니다.
어제(6일) 공개된 여론조사 조사(KSOI)에선 홍준표 의원이 13.6%로 이재명 지사와 윤 전 총장에 이어, 지지율 3위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 소폭 앞선 결과도 나왔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냐를 놓고 해석은 엇갈립니다.
두 조사 모두 민주당 지지층에선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에 크게 앞섰습니다.
[이강윤/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 (홍 의원에) 호감을 표시한 사람도 있고요. '홍준표가 올라와야 내년에 내가 지지하는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좀 수월하게 되지 않겠느냐' 싶어서 지지한 사람도 물론 있겠죠. 그런데 그 비율은 누구도 모릅니다.]
홍 의원은 지지층 확장력에서 앞섰다고 주장하지만, "일시적 착시현상"이란 반론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경선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8명을 추리는 1차 경선에선 당원투표를 20% 반영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할 때는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