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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무너지자 집안 덮친 물…'아이다 악몽' 속 더딘 복구

입력 2021-09-06 20:56 수정 2021-09-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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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허리케인 '아이다'가 남긴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은 더디고 식량도 부족하고, 전기도 끊기고, 무더운 날씨도 이재민들을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물이 찬 집 안을 걸어 다닙니다.

잠시 뒤 벽이 무너집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밀려 들어옵니다.

가재도구가 물에 휩쓸립니다.

물이 천장까지 차오릅니다.

비명 소리를 들은 가족들이 달려와 이 남성은 가까스로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실 문 앞에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맨몸으로 물 속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보이는 건 없었습니다.

이 집에선 2살 아이와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미국 남동부 루이지애나주에선 이재민들이 식량과 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도 이재민들을 괴롭힙니다.

[루이지애나 주민 : 지금 냉방도 안 되고 전기도 끊겼습니다. (얼음 배급 같은 도움은)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것이에요.]

결국 고향을 떠나는 주민도 많습니다.

[루이지애나 주민 : 나는 음식과 옷과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해요. 뉴올리언스를 떠나려고 합니다.]

허리케인 아이다 관련 사망자는 67명으로 늘었습니다.

주민들이 휴대용 발전기를 돌리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만에선 바다 표면에 시커먼 기름띠가 길게 둘러쳐졌습니다.

허리케인 아이다 때문에 해저 석유관이 파손되면서 기름이 유출된 걸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6abc Philadelphia'·트위터 'NYP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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