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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뉴딜펀드 책임자에 '무경험 인사' 거론…낙하산 논란

입력 2021-09-03 20:24 수정 2021-09-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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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조 원 규모의 '뉴딜펀드'를 운용할 자리를 놓고 '낙하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후보로 거론되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금융권에선 이번 정부 들어 선임된 금융공기업 임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친정부 인사라고 비판합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뉴딜펀드는 한국형 뉴딜사업에 투자할 자금 20조 원을 굴리게 됩니다.

이 펀드 운용을 맡는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2본부장 자리에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황현선 전 행정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성장금융이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임원 자리에 황 전 행정관을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투자운용2본부장은 현재 공석입니다.

이러자 금융권에선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기획조정국장을 거쳐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을 지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습니다.

투자 운용과 관련된 경험은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성장금융 측은 "어떤 자리를 맡을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관련 경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황 전 행정관이 구조조정 전문 회사인 유암코에서 상임이사로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서 선임하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낙하산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금융공공기관에 선임된 임원 134명 중 절반에 가까운 63명이 친정권 인사였습니다.

지난달에도 천경득 전 청와대 행정관이 금융결제원 상임감사로 선임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예금보험공사 상임이사에 박상진 전 국회 수석전문위원이 임명되면서 노조에서 '낙하산 인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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