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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손흥민 밟는 사진…이라크 축구팬 '선 넘은' 응원

입력 2021-09-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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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손느님 연느님을… > 입니다.

우리 축구대표팀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 이라크 축구 팬들의 '선 넘은' 응원이 논란입니다.

이라크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한 매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이라크 대표팀 부주장이 서 있는데 우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의 얼굴을 밟고 있습니다.

손에는 항복을 뜻하는 백기를 쥐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라크 출신의 한 디자이너가 올린 사진인데요.

이라크 선수 2명이 거대한 모습으로 서 있고, 그 사이에 포승줄에 묶인 손흥민 선수가 있습니다.

손느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태극기를 이렇게 표현하는 등, 우리나라를 희화화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직접 경기장에는 갈 수 없지만, 축구의 12번째 선수! 바로 '팬'이죠.

응원이라기에는 또 유머라 보기에도 이런 모습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죠.

그런데 이렇게 선을 넘은 우리 스포츠스타 깎아내리기, 일본에서도 있었습니다.

일본의 한 매체가 전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근황인데요.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와의 은퇴 후 모습을 비교했는데요.

이때 사용한 단어들이 논란입니다.

우선 기사의 제목! 이렇게 써놨고요.

기사에서는 최근 촬영한 김연아의 화보에 대한 소셜미디어 상의 반응들을 소개했는데 이런 것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런 표현들이 칭찬일진 몰라도 한국에선 이런 표현들, 자칫 성희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우리 연느님한테 관심 가져주는 건 좋은데 선 넘는 표현들, 논란 거리는 안 만들었으면 하네요.

다음 브리핑 < 배만 한 배꼽 > 입니다.

중국은 뭘 해도 '대륙의 스케일'을 강조하느라 바쁘죠.

그러니까 뭘 하나 만든다고 치면 세계에서 가장 크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 등을 자랑처럼 강조하죠.

[JTBC '비정상회담' (2017년) : (해상관음상) 높이가 108m고 멀리서 보면 바다에 뜨고 있는 느낌 있어요. 미국 자유의 여신상 보다 높아요. 제가 알기로는 일부러 자유의 여신상보다 훨씬 높게 만들었어요. 세계 1위라고 소개했어요.]

[JTBC '비정상회담' (2017년) : 근데 우리 아예 모르고 있어요.)

이런 초대형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데요.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에 세워진 관우상입니다.

무려 높이 57m 무게는 1200t에 달하는데요.

관우가 들고 있는 청룡언월도의 길이, 이건 자그마치 70m에 달합니다.

삼국지의 무대 중 한 곳인 징저우시가 지난 2016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세운 건데요.

하지만 관광수입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고대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마저 해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동상의 높이가 규정을 위반한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야말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건데요.

결국 이 동상, 시 외곽으로 이전키로 했습니다.

이틀 전부터 해체 작업이 시작됐고, 지금은 이렇게 투구와 얼굴이 사라져 흉물처럼 보이는데요.

밤에 보면 너무 무섭겠네요.

그런데 말이죠. 워낙 크다보니 이전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요.

기존 동상을 철거한 다음 실어 날라야 하고, 새로운 부지를 조성한 뒤 다시 세우게 될텐데 앞서 후베이성이 밝힌 전체 사업 비용, 우리돈으로 약 259억 원입니다.

5년 전 동상을 만드는 데 들어간 돈이 약 284억 원이니까 배보다 배꼽이 큰 것까진 아니지만, 배만한 배꼽이니, 이것도 정상은 아니죠.

이렇게 국민들 세금 낭비하고, 불법으로까지 드러났는데 그냥 이전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 사업을 추진했던 당사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까지도 물어야 할 사안 아닐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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