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전주에서는 전자발찌를 찬 채 성폭행을 시도했던 남성이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미리 알아둔 비밀번호로 피해자 집에 들어가 숨어있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는 통화 중이던 지인의 도움으로 성폭행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미리 사 온 청테이프를 만지작거립니다.
지난달 26일 저녁, 40대 남성 임모 씨가 직장동료였던 여성 A씨의 집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과거 이 여성이 통화로 집 비밀번호를 말하는 걸 들어 기억해둔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A씨 집에 있던 흉기와 청테이프를 들고 베란다에 숨어 1시간 40분쯤 피해 여성을 기다렸습니다.
이후 A씨가 집에 도착했고 임씨는 흉기를 들이밀며 성폭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A씨와 통화 중이었던 지인이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흉기를 든 임씨를 설득해 집에서 나가게 했습니다.
임씨는 집으로 돌아가 자해했고 어머니가 이를 보호관찰소에 알리면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임씨는 과거 다른 여성에게도 성폭력을 저질러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고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습니다.
[(성폭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파트에 왜 들어가셨나요?') …]
경찰은 지난 주말 임씨를 강간미수 등 혐의로 구속해 오늘(2일) 검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