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영진과 회사 관계자들이 혐한 발언을 일삼아 불매운동 대상이 됐던 일본 화장품 기업 DHC 기억하실 겁니다. DHC가 결국 우리나라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진출 19년 만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DHC 코리아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입니다.
"한국 영업을 끝내기로 했다"며 쇼핑몰은 오는 15일까지 운영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2002년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한 지 19년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겁니다.
JTBC는 DHC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에서 혐한 콘텐츠를 내보냈다는 내용을 재작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본인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하했습니다.
[A패널 (화면출처: 일본 DHC텔레비전) :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도 이어졌고,
[B패널 (화면출처: 일본 DHC텔레비전) : '조센진'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을 놓고도 망언을 일삼았습니다.
[B패널 (화면출처: 일본 DHC텔레비전) : 그럼 제가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잖아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DHC 제품 불매 운동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유통업체에선 DHC 제품이 퇴출되기도 했습니다.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도 혐한을 부추기는 글을 수 차례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지난해엔 재일 한국인을 멸시하는 단어를 활용해 경쟁사가 한국계 CF 배우를 기용하는 걸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DHC가 우리나라에서 철수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미지 타격과 매출 하락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