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영하 25도 남극 세종과학기지서 수박·토마토 등 주렁주렁

입력 2021-09-02 08:04 수정 2021-09-02 11: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영하 25도까지도 기온이 내려가는 남극의 우리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이 열매채소를 직접 길러 수확하고 있습니다. 기지로 보내진 실내농장에서인데요. 농장 관련 기술 등의 수출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혹한의 눈보라가 몰아치는 남극 세종과학기지입니다.

붉은색 컨테이너 박스 안으로 들어가자 미니수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토마토는 붉게 익어가고 오이도 수확을 앞둘 만큼 커졌습니다.

그동안 재배해 왔던 잎채소뿐만 아니라 지난달부터는 수박과 토마토 같은 열매채소의 수확도 가능해졌습니다.

대원들은 탄성을 지릅니다.

[와! 달다. 완전 설탕 설탕. 아삭아삭하네. 진짜 수박이다 이거.]

남극에서 채소 재배가 가능해진 건 발광다이오드, LED를 이용한 실내농장 덕분입니다.

LED 등이 햇볕을 대신하면서 오이는 60일, 수박은 90일 이상 재배하면 수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친환경 인공 흙을 사용하고 실내농장의 단열성능도 강화했습니다.

채소를 쉽게 공급받지 못했던 기지 대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신선 채소를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성재/남극 세종과학기지 대원 : 우리가 호박전도 부쳐 먹고 된장찌개도 끓여 먹었는데 대원들 반응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실내농장은 전문가가 하루 3번 정지 영상을 통해 재배 환경과 생육 상황을 원격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농작물 재배를 수시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남극에서 잎채소와 열매채소를 동시에 재배할 수 있는 연구기지는 미국에 이어 세종과학기지가 두 번째입니다.

[김두호/농촌진흥청 차장 : 남극 극지 같은 곳이라든가 사막지대에서도 여러가지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실내농장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농촌진흥청은 실내농장과 스마트 기술을 발전시켜 기술 수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농촌진흥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