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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게임은 주 3시간만"…법으로 막는 중국

입력 2021-09-01 20:55 수정 2021-09-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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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청소년들을 상대로 일주일에 3시간만 스마트폰 게임을 하도록 제한하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과도한 규제라는 논란이 일었고, 중국 게임업체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박성훈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문제는 중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우리 돈 천만 원 가량을 몰래 쓴 중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학생 부모 : 애가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평소 저희는 아이에게 게임을 못 하게 했어요.]

중국 청소년 4명 중 1명이 게임 중독 수준의 위험군에 들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도 높은 청소년 게임 제한결정을 내렸습니다.

일주일에 3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한 겁니다.

[중국 CCTV 보도 (지난 8월 30일) : 미성년자들은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8~9시에 1시간씩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법규로 제한합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청소년들이 게임에 중독되는 것은 아편과 같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적절한 규제인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쩌우 씨/베이징 시민 :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다른 계정으로 하거나 어른들로부터 계정을 살 수도 있습니다.]

찬성하는 중국 학부모들도 많습니다.

[장모 씨/베이징 학부모 : 요즘 부모들 대부분 맞벌이하는데 아이들이 혼자 있으면 대부분 휴대폰 게임만 합니다.]

중국의 게임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명분은 청소년들의 안정적 성장입니다.

하지만 최근 공동번영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IT 기업 군기 잡기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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