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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한 끗 차이?…'하늘궁'에서 만난 허경영-안상수

입력 2021-08-31 20:59 수정 2021-08-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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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정말 몰랐을까? > 입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민주당 의원과 여권 인사에게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번엔 이 인터뷰 때문입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퇴하려면 이제 사표도 내야 되고 본회의에 의안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지금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본 적이 없고요. (원내대표가 의장님한테 국회의장님한테 청을 해야 되는 거죠. 사표 내고.)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간 쇼 아닌가. (쇼다.) 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진정성이 없다는 거죠.]

하지만 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사직서는 지난 25일 제출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승원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인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블랙코미디 같다고 했는데요.

허위사실로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는 자신은 언론중재법 개정을 반대하는데 정작 이를 유포한 김승원 의원은 찬성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것 아니냐, 이런 겁니다.

윤 의원의 지적에 김승원 의원, 자신의 발언을 다시 들어보라고 했는데요. 들어볼까요.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본 적이 없고요.

그러니까 "사직서를 안 냈다"고 한 게 아니라, "냈다는 말을 못 들었다"고 한 것이니 가짜 뉴스가 아니라는 겁니다.

글쎄요, 정말 몰랐을까요?

그리고 여당이 추진하는 대로 언론중재법이 바뀌면 이렇게잘 몰랐다는 해명에 대해선 어떤 법적 판단이 내려지게 되는 거죠?

그나저나 김 의원의 잘 납득되지는 않은 설명은 더 있는데요.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이 불발되자, 오늘(31일) 새벽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국회의장이라는 호칭도 없고, 박병석~~ 이 물결 이후 감사합니다는 아무래도 역설적인 의미로 보이죠.

그러고서는 'GSGG'라는 단어를 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의미를 담은, 약자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욕설을 뜻하는 말이라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욕설이 연상된다는 걸, 정말 몰랐을까요?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직접 박병석 의장을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나라의 큰 어른이신데 죄송하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김 의원 말대로면 국회의장에게 governor 라는 존칭을 쓴 건데 왜 죄송한 거죠?

아니면 욕설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사용해 미안하다는 취진 건지, 좀 헷갈리네요.

그나저나 취재진이 의장실에서 나온 김 의원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하니까, 김 의원 "페이스북에 좋은 글들 많은데 왜 하필"이라며 서운함을 표했는데요.

김 의원을 포함한 여당 의원들 "언론 자유를 꽃피우기 위해" 이번에 법 개정한다고 하잖아요.

여러분들이 쓴 좋은 글만 뽑아서 보도하는 게 언론의 자유라 생각하진 않으실 거라 믿습니다.

다음 브리핑 < 한 끗 차이 > 입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이 분'에게 러브콜을 보냈죠.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 안철수 대표에게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서로가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토론과 국민의 뜻을 묻는 국민 경선을 통하여 단일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보름이 다 돼 가는데, 아직 안 대표의 응답은 없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한 분이 화답했는데요.

안상수 전 인천시장입니다.

안철수, 안상수 이름이 한 끗 차이긴 하네요.

두 사람의 만남은 소위 허영경 타운이라 불리는 하늘궁에서 이뤄졌습니다.

사실 정치권에선 허 대표를 경쟁자로 거론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였는데요.

하지만 안 전 시장이 그 벽을 허문 겁니다.

[안상수/전 인천시장 : 이재명 후보에 정책은 지출, 막 퍼준다는 내용으로는 많이 국민들에게 어필됐는데 어떻게 할 거냐라는 거에서 오히려 허(경영) 후보보다 부실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국민들한테 지급하는) 복지적 성격 자금은 오히려 허(경영) 후보가 차라리 낫다. 이재명보다는 훨씬 좋은 공약이다.]

이렇게 여권의 선두 주자를 공격할 기회로 '깨알' 활용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만남 같은 이례적인 행보를 선보이는 건, 세간의 이목을 끌려는 전략으로 풀이 되는데요.

정치판, 선거판에 이런 말이 있거든요.

'인지도가 깡패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인지도 과연 올라갈지, 다음 번에 여론조사 결과 기다려지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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