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7일 이후 55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방역수칙을 어긴 채 몰래 영업하는 유흥업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적발된 한 업소에서는 수상한 장부가 발견됐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14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유흥주점입니다.
간판 불은 꺼져있지만 주점 안은 술판입니다.
방마다 손님과 종업원이 나란히 앉아있고 탁자 위에는 술병과 안주가 가득합니다.
단속에 적발된 손님과 종업원은 24명.
모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 업소는 영업이 금지된 상태였지만 예약 손님만 받아 비밀 영업을 이어왔습니다.
[출입하였을 때 예약한 휴대폰 번호 적으세요.]
또 다른 업소.
여기는 불법 도박 의심 증거물도 나왔습니다.
한창 증거물 정리 중인 경찰이 짐과 짐 사이에서 뭔가를 발견합니다.
[여기 선생님 일어나세요. (또 있어?)]
이들의 불법 영업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한 업소 매출장부를 확보하고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초부터 이날까지 14억 1000만 원의 영업이익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이 중 불법영업으로 거둔 수익이 얼마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경기도 일대 업주와 손님은 총 68명.
단속은 서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동단속반이 최근 3주간 유흥업소 등 6곳을 단속해 업주와 손님 284명을 적발했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일부 업주는 폭언 등 적법한 단속을 방해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단속반은 손님과 종업원을 형사 입건하고 행정처분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서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