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남시 공무원이 결혼하지 않은 여성 공무원 150여 명의 신상을 정리한 문건을 만들어 논란입니다. 결국 은수미 성남시장이 사과했고, 내부 조사를 해서 징계하겠다고 했습니다. 성남시 공무원 노조 측은 비슷한 일이 더 있는지 내부 제보를 받을 계획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은 오늘(26일), 시 내부망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지난 2019년 성남시 한 6급 공무원이, 시청 소속 30대 미혼 여성공무원 150여 명의 신상을 정리한 문건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은 시장은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경찰 수사와 별개로 내부 조사를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당시 인사팀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건에는 여성 공무원들의 얼굴과 이름, 나이, 소속 등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문건은 성남시 한 과장급 공무원을 통해 당시 은 시장 비서관인 A씨에게 전해졌습니다.
미혼이던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문서를 만들었다는 게 A씨의 설명입니다.
A씨는 이 문건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 했습니다.
성남시는 경찰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문서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성남시 공무원 노조 측도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추가 피해가 있는지 별도로 내부 제보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