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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헬스장·놀이동산…SNS 속 탈레반의 일상?

입력 2021-08-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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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믿어야 되나… > 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의 각종 일상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헬스장입니다.

각종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 기구, 광배근이라고 하죠.

등판을 넓히는 데 효과적인 기군데 영 자세가 좋지 않고, 무게를 이기지 못해 딸려 가버리네요.

한쪽에선 바벨을 들었다놨다 하고, 또 다른 한 쪽에선 하체 운동도 하는데, 얼핏 봐도 장난처럼 보이죠.

이 기구는 어째 발을 구르는 방향이 반대 같은데, 뭐 이렇게 탈 수도 있겠네요.

다음은 놀이동산입니다.

범퍼카를 타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고, 또 다른 곳에선 회전 목마에 올라 아이들처럼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말이 너무 힘들어 보이네요.

이번엔 클럽입니다.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는데요.

스텝이 꽤나 화려한데 탈레반의 춤실력 어떤가요?

그나저나 너무 위험해 보이는데 춤 출 때만이라도 총은 좀 내려놔야하는 것 아닐까요?

거리로 나가볼까요. 아이스크림 콘을 들고 인증 사진을 남겼네요.

아이스크림은 달달한데 표정은 좀 살벌하죠?

또 선글라스와 야구모자를 쓰는 등 '서구식' 옷차림도 눈에 띕니다.

아무튼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는 탈레반의 이런 모습들, 소위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투와 종교적인 문제에 집중했던 과거 탈레반과 달리, 나름 소통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는 건데요.

국제사회로부터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쭉 보셨듯 어설프죠.

정상적이지 못하고 못 미덥습니다.

앞서 아프간 출신 기자의 인터뷰에서도 보셨듯 여전히 탈레반은 그 잔혹성을 버리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탈레반이 정녕 합법 정부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어설픈 이미지 만들기에 시간 쏟지 말고, 여성 문제와 인권에 대한 실질적인 보장 방안을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놓는 것, 이게 우선돼야 할 겁니다.

다음 브리핑 < QR 문신 > 입니다.

요즘 신분증은 안 가지고 다녀도 '이건' 필수입니다.

식당이나 카페, 마트나, 백화점, 심지어 해수욕장에 갈 때도 필요한 겁니다.

그렇습니다. QR 코드입니다.

해당 공간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남기는 것 외에도, 외국에선 백신을 맞았다는 걸 확인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는데요.

유럽연합이 대표적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실내에 출입하려면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이른바 '그린 패스'가 필요한데요.

한 이탈리아 남성이, 햄버거 가게로 들어갑니다.

그린 패스 인증을 해야하는데, 갑자기 팔을 걷어 올립니다.

그러자, '이탈리아에서 유효한 인증'이라고 확인이 됩니다.

어떻게 된 거냐고요? 그린 패스 QR코드를 팔에다 문신으로 새겼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은 "매번 휴대전화를 꺼내 인증하는 대신 팔을 내밀면 쉽게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는데요.

깜빡하고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실내에 들어가는 게 가능하긴 하겠네요.

남성은 QR 문신을 하는 장면도 공개했는데요.

문신, 요즘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는데, 코로나19 시대 개성에 실용이 추가됐다고 봐야 할까요?

그런데 걱정스러운 건 '백신 여권' 이라고도 불리는 자신의 QR 코드를, 다른 사람에게 훤히 보이는 곳에 새겨놓고, 게다가 소셜미디어도 올리면 자칫, 악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이 남성 보고 '나도 한번 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출입 확인을 할 때 QR 코드가 사용되긴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건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어 자주 바꿔줘야 하는 거 잖아요?

그러니까 문신을 수시로 새겼다가는 출입은 못하고, 문신만 남는 엉뚱한 결과만 낳을 수 있단 점 명심하셔야겠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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