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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조국 재건 바란다"…중동 세력 확대 노리는 중국

입력 2021-08-19 20:40 수정 2021-08-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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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에는 바로 중국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성훈 특파원, 먼저 중국 정부는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의 답변은 관례상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탈레반이 상황에 맞는 정치 체제를 구축하고 조국을 재건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사실상 공식 정부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권 문제를 놓고 비판이 많은 탈레반 정권을 인정을 한다는 건 어떤 속내로 봐야겠습니까?

[기자]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현 상황을 유리하게 보는 측면이 강합니다.

때문에 인권을 앞세우면서도 일방적으로 철수한 미국의 이중성을 강조하면서 대미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요.

동시에 이 틈을 타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동 주요 국가들과 협력을 서두르면서 세력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프간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국과 중동을 연결하는 곳이라는 점을 이용하는 겁니다.

이건 육상과 해상으로 권역을 묶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도 맞아떨어지는데요.

인권보다는 국익을 노린 겁니다.

[앵커]

그럼 시진핑 주석이 당장 움직이는 게 있습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이 어제(18일) 이란, 이라크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를 했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반미 성향의 강경 보수주의자인데요.

지난 16일 미국은 패배했다, 형제국으로 아프간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도 아프간과 국경을 접한 터키 그리고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통화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이 좀 걱정을 하는 부분은 없습니까?

[기자]

중국 내 신장 위구르 이슬람 세력과 연결되는 건 중국 내에서도 경계하는 부분인데요.

그래서 탈레반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론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도 테러 방지를 협력의 전제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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