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기록행진, 팬덤은 기부행진 중이다. 기념비적인 데뷔 5주년을 맞아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돌고 도는 선한 영향력이 아닐 수 없다.
가수 임영웅(30)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연일 돌파하고 있다. 임영웅의 데뷔 5주년인 지난 8일 전후로 임영웅은 가수로서 능력치를 발휘하며 팬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고, 전국구 팬덤은 끝없는 기부로 애정어린 마음을 표하고 있다.
15일 오전 8시 기준 멜론(Melon) 톱100 파트에는 임영웅의 노래가 12곡이나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 나만 믿어요'(4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8위) 'HERO'(10위)를 비롯해 '그대라는 사치'(11위) '다시 사랑한다면'(12위) '끝사랑'(13위) 'Bk Love'(14위) '잊었니'(16위) '미워요'(17위)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19위) '사랑의 아픔딛고'(22위) '목로주점'(24위)까지 줄세우기가 완성됐다.
새로운 멜론 톱100은 최근 24시간 이용량과 최근 1시간 이용량을 50 대 50 비중으로 합산해 만들어진다. 단, 이용자가 적은 심야와 이른 오전 시간대(01~07시)는 최근 24시간 이용량을 100% 비중으로 확대한 차트를 발행한다. 임영웅과 관련된 노래가 다양하게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임영웅은 멜론차트 성인가요(트로트) 일간·주간·월간 상위권도 점령했다.
또한 임영웅은 멜론 인기 아티스트 남자솔로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멜론차트 아티스트 순위는 전일 0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음원(스트리밍, 다운로드 이용자수), 팬 증가수(새롭게 팬맺기 한 숫자), 좋아요(모든 콘텐츠 좋아요 수 합), 포토(포토 감상자수), 비디오(비디오 감상자 수) 등 항목별 점수를 집계, 가중치를 부여해 최종 점수가 높은 순으로 산정한다.
유튜브 인기도 남다르다.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 게재된 '미스터트롯 임영웅-두 주먹' 영상은 13일 1000만 뷰를 달성했다. '두 주먹'은 TV조선 '미스터트롯' 결승자 작곡가 미션에서 공개된 무대로, 빨간 수트를 입은 임영웅의 펀치와 발차기 등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흔들리지 않은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 무대로 꼽힌다.
이로써 임영웅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히어로' '바램 in 미스터트롯' '울면서 후회하네' '어느 날 문득' '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사랑의콜센타' '미운사랑' '보라빛 엽서' '일편단심 민들레야' '노래는 나의 인생' '보라빛 엽서' '이제 나만 믿어요 2020 트롯어워즈' '바램' 커버 콘텐츠 등 포함해 총 16개의 1000만뷰 영상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뭣이 중헌디' '바보같지만' 영상도 1000만 뷰 고지를 앞두고 있어 기록 행진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개설된 '임영웅' 계정 자체도 거대 채널이 됐다. 임영웅이 '미스터트롯' 진에 당선된 후 역대급 흥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하면서 10만 실버버튼과 100만 골드버튼을 일찌감치 모두 획득했다. 특히 '임영웅' 채널을 찾는 연령대가 다양해 세대를 막론하는 임영웅의 전체관람가 팬덤도 확인케 한다.
임영웅의 쉼없는 활동에 팬들은 또 다른 경로로도 사랑을 보내고 있다. 바로 '지역 경쟁' 수준의 기부 행렬이다. 같은 기부 내용인가 보면 팬덤 지역도, 기부처도, 기부 이유도 모두 다르다. 이는 누가 강요할 수도 없는, 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기에 모범과 귀감이 되고 스스로에게도 뿌듯함을 남긴다. 임영웅 팬덤 사이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전국구 팬모임은 재단법인목포복지재단에 약 504만원을 기탁했고, 영웅시대 부산연합은 사회복지법인 새길동공체 누림터에 후원금 700만원을 전달했다. 영웅시대 서울 1구역은 빈곤 노인들을 위해 808만원을 희망조약돌에, 임영웅 히어로 킹 뮤직은 그의 모교인 경복대학교 남양주캠퍼스에 임영웅이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용해왔다는 호흡근 훈련용 파워브리드 40개, 보컬용 마이크 10개 등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실용음악과 후배양성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임영웅 팬들과 함께 하는 위시(WISH) 카페는 대구 중구청을 방문해 성금 100만 원을, 임영웅 팬모임 웅그리나는 인천 동구 보라매 보육원에 여학생들의 생리대 및 생필품 구매를 위한 205만 원을 남겼다. 영웅바라기 서포터즈는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장애인 중 거주환경이 습하고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30여 가정에 전달 될 750만원 상당의 제습기를 선물했다. 해당 팬클럽 회원들은 5월 마스크 1만5000장, 6월 공기청정기 30대를 기부한 선례도 있다.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경기1,6,7,서경은 카페 이벤트로 모은 기금 500만 원을 내놨다. 경기 6지부(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 연천, 남양주, 양평)는 남양주 사랑의 쉼터에 250만 원을, 경기7지부(고양,일산, 파주,김포)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명지병원에 250만 원을 전했다. 이들은 종로구청에 벤치 더 놓기 사업에 616만 원, 암영웅 데뷔일에는 880만 원으로 조경과 나무 식재, 벤치 기부에 참여한 바 있다.
각 팬클럽 회원들은 "꾸준한 기부를 하면서 지역 어디에, 누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더욱 자세히 알아가고 있다. 아티스트의 선한 영향력을 서포트 하기 위한 마음으로 시작된 기부였지만 이제는 기부 자체를 넘어 이후의 활용도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적은 금액이라도 정말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이들에게 잘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기부처들 역시 "임영웅 팬덤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기부를 진행해 이미 각 지역구에서는 유명하다. 기부금과 기부 물품들은 모두 소중한 곳에 잘 전달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늘 따뜻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임영웅은 이러한 팬들의 마음에 다시 감동으로 보답했다. 5분 4초 분량의 '임영웅의 편지' 영상을 통해 임영웅은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느끼고 있다. 비록 여러분들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없고 응원의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별빛 같이 반짝이는 눈빛만으로 설레고 행복하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지금의 제가 서 있는 자리가 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자리라는 것을 항상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고백했다.
또 '나무는 수액을 억지로 내지 않으며, 삶의 폭풍 속에서도 의연하게 서 있다. 혹시나 그 폭풍 끝에 여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갖게 하는 일도 없다. 여름은 오게 마련이며, 근심 걱정 없이 조용하고 침착하게 서 있는 참을성 있는 사람에게만 여름은 찾아온다'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과 함께 "어느 무대라도 좋으니 우리 다시 만나 오래오래 마음 나누고 사랑하자. 힘들 때마다 저를 생각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손만 잡고 앞만 보고 달리겠다. 항상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혀 출구없는 진정성을 더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