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또 2천 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에도 벌써 나흘째 2천 명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오늘(14일)은 휴가철에, 광복절 연휴까지 맞물리면서 공항과 고속도로가 붐볐고, 휴가객이 몰리고 있다는 제주는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러다 '휴가철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건 아닌지 불안이 커지는데요.
먼저, 오늘 전국 코로나19 상황부터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복절 연휴 첫날, 서울 김포공항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국내선 청사도 여행 가방을 든 인파로 북적입니다.
출국장 앞에는 서울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강해원/서울 묵동 : 제주도로 가는데 지인 숙소가 있어서 그 주변에서만 놀 것 같고.]
[안신혜/서울 홍은동 : 서울에 오면 자발적으로 검사 한 번 받아보려고요.]
수도권에선 지난 달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날부터 한 달 동안 국내 14개 공항에서 국내선을 이용한 사람은 지난해보다 7.7% 늘었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피로감이 커, 이동을 막기엔 한계가 있는 겁니다.
여행객이 몰리는 제주에선 55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전날에도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했는데 단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제주는 광복절 연휴인 사흘 동안 10만 명 넘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도 붐볐습니다.
부산, 강릉 등 휴가지로 향하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정체를 빚었습니다.
이렇게 이동과 접촉이 많아지는데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 탓에 연휴 이후 확진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영상디자인 : 황수비,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