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코로나 증세가 심한 위·중증 환자가 젊은 층에서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 거기는 중증 환자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에 있는 중증 환자 병상 12개 가운데 8개가 사용 중입니다.
병상이 전국에서 빠른 속도로 차고 있는 것은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1월과 다를 바 없는데요.
한 가지 달라진 게 있습니다.
바로 연령대입니다.
7개월 전에는 위·중증 환자 중에 7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50대가 가장 많습니다.
또 30대와 40대 비율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곳 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인 중증 환자 8명 가운데 5명도 50대 이하입니다.
[앵커]
50대 이하라고 하면 백신을 아직 안 맞은 이유가 가장 큰 겁니까?
[기자]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예방접종이 늦어진 것도 하나의 요인이고 또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델타 변이의 확산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청장년층은 활동량이 많은 만큼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됩니다.
실제로 경기도 파주시의 식품제조업체에서는 직원 등 69명이 집단감염됐고요.
전남 광양시의 물놀이 시설에서는 21명이 확진됐습니다.
백신 접종이 늦어진 탓도 큽니다.
접종 순서상 40대 이하는 앞으로 2주 뒤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의 확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방역당국도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면서 위험성을 강조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바이러스에 노출돼서 다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 사흘 정도로 굉장히 짧아서 높은 전염력, 빠른 전파속도가 가장 큰 그런 위험요인이고 변수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세 가지 요인이 모여서 젊은층 확진자가 폭증했고 위중증 환자도 비례해서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백신하고 거리두기 얘기를 다시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기자]
결국 예방접종과 거리두기 말고는 뚜렷한 해법이 없습니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나빠지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게 낮아집니다.
일반 독감보다 코로나는 치명률이 약 10배 높은데요.
결국 개인의 인정을 위해서라도 예방접종 꼭 받으셔야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