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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짜리 토론" vs "두려우면 참석 말라"…국힘 갈등 고조

입력 2021-08-13 20:15 수정 2021-09-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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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인당 7분 발언하는 토론회를 왜 하나. 윤석열 전 총장 쪽에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 대해 한 말입니다. 윤 전 총장은 아직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생각도 엇갈려 국민의힘의 토론회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원내대표는 어제(12일) 휴가 중인 이준석 대표를 만났습니다. 

토론회 갈등이 커지자 휴가지인 경북 상주까지 직접 찾아간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토론회 관련된 얘기도 어제 나눴던 대화의 중요 주제 중 하나였던 것은 사실이고 이 문제가 잘 봉합될 수 있도록 그래서 당내 불협화음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이 대표도 토론회 방식 변경을 언급하면서 주말 사이에 당내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는 오늘 일정이나 형식 변경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 토론회 때문에 여러 가지 말씀들이 있고 하긴 합니다만 이 토론회에 관해서도 그 틀을 그대로 유지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참석 의사를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캠프 내부에선 부정적인 기류가 읽힙니다.

많게는 13명까지 참석하는 토론회가 실익이 없단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장제원/윤석열 캠프 총괄실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발언 총량이 7분이라 그럽니다. 저희는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7분밖에 없어요. 전례도 없는 행사를 왜 하는지…]

다른 대선 주자들도 엇갈립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 측은 토론이 두려우면 출마를 하지 말라며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고 홍준표 의원도 당 대표를 공격하지 말라며 거들었습니다.

반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비난하면서 토론이 자신 있으니 정치 초년생을 짓밟느냐며 유승민, 홍준표 후보도 비판했습니다.

최고위원 대부분은 경준위의 '월권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한판승부') : 당대표조차 이 당헌·당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런 일을 자꾸 벌이려고 하니까 저희가 이렇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17일로 예정된 최고위 회의에선 경준위의 권한과 토론회 강행 등을 놓고 충돌이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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