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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펼쳐 이웃 구한 아파트 주민들 감사패 받는다

입력 2021-08-13 10:20 수정 2021-08-13 11:22

현관 두드려 대피 도운 父子 등 4명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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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두드려 대피 도운 父子 등 4명 감사패

불이 나 연기 뿜어내는 아파트〈영상=주민제공〉불이 나 연기 뿜어내는 아파트〈영상=주민제공〉
어제(12일) 청주 상당구에서 불이 난 아파트 7층 베란다에 매달려있다 떨어진 20대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 남성을 구한 건 같은 아파트 주민들이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매달린 20대 남성〈영상=주민 제공〉아파트 베란다 매달린 20대 남성〈영상=주민 제공〉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뜨거워요.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주민 곽두호(56) 씨였습니다. 7층 창틀을 붙잡고 위태롭게 매달린 남성을 보고 집으로 다시 뛰어들어가 이불과 매트리스를 들고 나왔습니다.

주민 신재빈(42) 씨도 이불을 들고 뛰쳐나왔습니다. 주변에 대피해있던 주민들이 하나둘 이불을 붙잡았습니다. 이불을 펼쳐 든 순간 이 남성은 바로 이불 위로 떨어졌습니다.
매트리스 들고 뛰어나가는 주민 곽두호씨매트리스 들고 뛰어나가는 주민 곽두호씨
이불 펼치는 주민들. 〈CCTV 영상〉이불 펼치는 주민들. 〈CCTV 영상〉

이웃들의 대피를 도운 주민도 있었습니다.

김만섭(49) 씨와 아들 김민(22) 씨는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면서 층마다 현관문을 두드리며 알렸습니다. 그리고는 이불을 함께 펼쳐 잡았습니다.

청주동부소방서는 김상현 서장은 "주민들의 희생정신이 시민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면서, 귀중한 생명을 구한 노고에 감사하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4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기사
"이불 펼쳐 받아"… 화재로 7층 매달린 20대, 이웃이 구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437&aid=000027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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