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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펼쳐 받아"… 화재로 7층 매달린 20대, 이웃이 구했다

입력 2021-08-12 17:58 수정 2021-08-12 18:42

매트리스와 이불 2장으로 받아내
구조된 20대 남성 생명 지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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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와 이불 2장으로 받아내
구조된 20대 남성 생명 지장 없어

아파트 베란다 매달린 20대 남성〈영상=주민 제공〉아파트 베란다 매달린 20대 남성〈영상=주민 제공〉
아파트 창문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한 남성이 아파트 7층 베란다 창문을 붙잡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 충북 청주 상당구 금천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에 신고는 했지만, 아직 도착하기 전이었습니다. 밖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이 남성을 보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이불 펼치는 주민들.〈CCTV 영상〉이불 펼치는 주민들.〈CCTV 영상〉
한 주민이 두꺼운 매트리스를 들고 와 바닥에 깔았습니다.

이를 본 주민 이윤희 씨는 카펫 같은 두꺼운 이불 두 장을 재빨리 들고나왔습니다.
이불 들고 뛰쳐나가는 주민들.〈CCTV 영상〉이불 들고 뛰쳐나가는 주민들.〈CCTV 영상〉
주민들 사용한 이불과 매트리스주민들 사용한 이불과 매트리스

이 씨는 주민 6~7명이 이불을 잡고 펴자마자 이 남성이 뚝 떨어졌고 움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20대 남성은 화상을 입고 큰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주민들의 순발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불들고 나와 구조한 주민 이윤희씨이불들고 나와 구조한 주민 이윤희씨
출입구 충전 중이던 킥보드〈사진=충북소방본부〉출입구 충전 중이던 킥보드〈사진=충북소방본부〉


불이 난 건 집 문 앞에서 충전 중이던 킥보드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앞에서 불이 번지면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겁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13명도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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