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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명 마지노선 뚫렸다…정부 "광복절 연휴는 집에서"

입력 2021-08-11 19:46 수정 2021-08-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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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노선이었던 2천 명이 결국 뚫렸습니다. 하루 2223명, 고강도 거리두기가 한 달 넘게 이어졌지만, 오히려 확진자 수는 최고치를 넘고 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는 1608명입니다. 방역 당국은 휴가철 이동량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도, 뚜렷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광복절 연휴 동안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상 곳곳이 이미 감염 지뢰밭인 상태에서 이런 대국민 호소만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먼저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교회 문이 닫혀 있습니다.

예배도 취소됐습니다.

집단감염으로 폐쇄된 것입니다.

4일 첫 환자 나온 뒤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습니다.

당시 허가 인원의 두 배가 넘는 51명이 모여 대면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측은 인원 제한이 '정치 방역'이라고 주장합니다.

[서울 서초구 집단감염 교회 전도사 (유튜브 'FTNER') : 자신의 입맛에 맞게, 타깃에 맞게 하는 것은요. 몸이 낫게 되면 2주 폐쇄든 뭐든 상관없이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서울 구로구 대형마트도 확진자가 16명까지 늘었습니다.

추가 검사 대상은 4만 명이 넘습니다.

[박유미/서울시 방역통제관 :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으며 특히 휴게실, 화장실, 창고를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여름방학 아이스하키 캠프에서도 확진자가 24명 나왔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모이다 보니 확진자도 서울과 경기도, 경북에 퍼져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감염은 이제 언제, 어디서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감염을 넘어 곳곳이 위험지대입니다.

정체기였던 수도권도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에서 어제 하루만 650명,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도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 확산이라는 풍선 효과에 이어 역풍선 효과까지 나온 것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서 다시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는지라 이 증가가 7월 말, 8월 초에 집중돼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휴가철 이동의 후속 영향으로…]

잇단 방역 조처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방역 당국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점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게 더 큰 고민입니다.

광복절 연휴 집에서 머무르기 캠페인 역시 일시적인 확산 방지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현행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포함한 추가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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