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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시인 이상화 형제 이력서…대륜고 100년 역사 독립운동가들

입력 2021-08-10 16:48 수정 2021-08-10 16:58

이상화 시인 형 이상정 장군 이력서로 밝혀진 새로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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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시인 형 이상정 장군 이력서로 밝혀진 새로운 기록

이상화 시인과 학생들〈사진=독립기념관〉이상화 시인과 학생들〈사진=독립기념관〉
태백산이 높솟고 낙동강 내다른 곳에 오는 세기 앞잡이들 손에 손을 잡았다 / 높은 내 이상 굳은 나의 의지로 나가자 나가아 나가자 / 예서 얻은 빛으로 삼천리 골곳에 샛별이 되어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지은 민족 시인 이상화 선생이 직접 작사한 교가입니다.

이상화 시인은 1930년대 당시 교남학원(현 대구 대륜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지었습니다.
이상화 시인 교원임용서〈사진=독립기념관 제공〉이상화 시인 교원임용서〈사진=독립기념관 제공〉

1939년 이 가사 때문에 일제에 집을 수색 당하고 원고도 다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교남학원은 1921년 9월 15일 대구에 세워졌습니다.

100년간의 자료를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는데 익숙한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이 나왔습니다.
이상정 장군 이력서〈사진=독립기념관 제공〉이상정 장군 이력서〈사진=독립기념관 제공〉

독립운동가이자 이상화 시인의 형인 이상정 장군의 친필 이력서입니다.

이 이력서가 과거 교직원들의 서류철에서 함께 나왔지만 실제 교사로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상정 장군 이력서〈사진=독립기념관 제공〉이상정 장군 이력서〈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이상정 장군은 1925년 중국으로 망명해 국민당계 중국군에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김원봉 선생과 함께 조선민족전선연맹에 가담하고 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중국 망명 이전 자료가 남아있지 않지만 처음 확인된 겁니다.

1897년으로 알려져 있던 출생연도도 1894년으로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한 시기, 미술을 공부한 내용, 귀국 후 오산학교 등에서 교사로 근무한 사실들도 복원됐습니다.

또 비밀문서철에서 발견된 공문서는 기록에도 남아있지 않던 사건을 알려줬습니다.
김천고등보통학교 퇴학통지 공문〈사진=독립기념관〉김천고등보통학교 퇴학통지 공문〈사진=독립기념관〉
김천고등보통학교 퇴학 명단〈사진=독립기념관〉김천고등보통학교 퇴학 명단〈사진=독립기념관〉

1935년 경북도지사가 각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김천 고등보통학교, 마산상업학교 학생 10여 명이 불온사상 연구했다며 퇴학 처분당했다는 내용입니다.

독립운동이나 한글 교육을 위한 모임에 가담한 학생들은 퇴학을 당하던 시기였던 겁니다.

대륜고등학교의 100년간의 기록은 근현대사의 소중한 역사 자료로 독립기념관에서 보존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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