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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하정우, 프로포폴 혐의 인정…"뼈 저리게 후회"[종합]

입력 2021-08-10 11:32 수정 2021-08-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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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사진=JTBC 엔터뉴스배우 하정우. 사진=JTBC 엔터뉴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44)가 죄를 인정하며 선처를 구했다.

하정우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판사 신세아)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사건 첫 공판에서 "이 자리에 서며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더 신중하고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동료와 가족에게 피해를 주게 돼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좋은 영향력 끼치는 배우가 되겠다. 만회 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면서 목이 메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검찰은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배우 하정우. 사진=JTBC 엔터뉴스배우 하정우. 사진=JTBC 엔터뉴스
하정우 측 변호사는 "(하정우가)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경솔한 판단 죄송하다"며 "피고인의 트러블이 상당했고, 메이크업 특수분장으로 안좋아져서 지인에게 (치료를) 추천 받았다. 불법성이 미약하다. 참작해 달라"고 밝혔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손해배상을 해준 건도 있다"면서 "소속사 직원들의 생계 문제도 있다. 새로운 영화와 드라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작품) 관계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미칠 수 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것 보다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벌금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법정에 들어서기 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그는 첫 공판 종료 후 다소 담담한 모습이었다. 취재진에게 "전반적으로 다 말씀드리고 잘 끝났다"며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앞으로 더 조심히 살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선고를 앞둔 심경을 묻자 "잘 기다려야겠다"고 말했고, 최근 논란이 된 변호인 10명 선임 이슈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다. 특별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4일 열릴 예정이다.
배우 하정우. 사진=JTBC 엔터뉴스배우 하정우. 사진=JTBC 엔터뉴스

하정우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약식기소는 비교적 혐의가 가벼워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 벌금형이 적당하다고 판단될 때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서면 심리로 약식 명령을 내려달라고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이에 하정우는 소속사를 통해 "프로포폴 관련 벌금형 처벌을 받았다. 그간 수사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그에 따른 처분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은 이번 사건을 약식 명령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지난 6월 정식 재판에 넘겼다.

이번 재판 결과는 영화·드라마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개봉 혹은 공개되지 않은 하정우의 출연작이 여러 편 대기 중이기 때문. 지난해 초 크랭크업한 영화 '1947 보스톤', 올해 초 촬영을 완료한 영화 '야행', 현재 촬영 중인 넷플릭스 시리즈 '야행' 등이 이번 재판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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