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녀김밥'의 특정 매장에서 김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김밥 프랜차이즈점에서도 8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와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8살 안 모양은 지난주, 분당의 한 '마녀김밥' 매장에서 김밥을 먹은 뒤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닷새 동안 입원하고 오늘(9일)에서야 겨우 퇴원했습니다.
[박모 씨/피해 아동 어머니 : (딸이) 배가 아파서 허리를 못 펴고, 침대까지 그냥 기어서 갔어요.]
같은 지점에서 역시 김밥을 먹은 40대 최모 씨는 "신장 기능이 손상됐다"며 병원에서 투석 권유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김모 씨/40대 피해자 부인 : (남편이) 탈수가 너무 심하고 신장 기능이 너무 안 좋아서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그다음 날이라도 투석을 바로 해야 하는 수치라고…]
식중독으로 열이 39도까지 올라, 취업 시험까지 포기한 피해자도 생겼습니다.
[조모 씨/취업준비생 : 1년에 한 번밖에 없어서 당연히 봤어야 되는 시험인데… 식중독인데 당연히 못 보죠.]
이들은 결국 집단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100명을 목표로 피해자를 더 모으고 있습니다.
[박영생 /변호사 : 현재 참여 의사 밝히신 분들은 70여 명, 80명 정도…피해가 더 크신 분들에 한해서는 (위자료 외) 피해 범위가 조금 더 넓어질 수도…]
[서모 씨/식중독 피해자 : 경각심을 일깨워줘서 다른 식당들도 이런 걸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서 (참여합니다.)]
마녀김밥은 이에 대해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피해 보상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기, 서울의 또 다른 김밥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말 특정 매장 1곳에서 식중독 환자 8명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겁니다.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는 JTBC에 "사건을 알게된 즉시 김밥 판매를 멈췄고 위생 점검을 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