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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비틀비틀…경찰서장 눈에 '딱 걸린' 음주차량

입력 2021-08-09 20:40 수정 2021-08-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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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한 대가 비틀대다가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수상하게 여긴 뒷 차가 따라붙었는데, 여기에는 경찰서장이 타고 있었습니다. 잡고 보니 역시 음주운전이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 안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비틀댑니다.

터널을 빠져 나와도 똑바로 달리질 못합니다.

뭔가 이상한 걸 느낀 뒷 차가 따라붙습니다.

마침 신호가 걸렸고 뒤차에서 경찰이 내립니다.

창문 내리라고 두드려도 말을 안 듣자 다른 경찰 한명이 또 내려 조수석 창을 두드립니다.

조수석 창문을 두드린 사람은 경남 양산경찰서 정성학 서장입니다.

다른 일을 보러 가다가 비틀거리는 차량을 보고 따라붙은 겁니다.

그런데 신호가 바뀌자 내리라는 말을 무시하고 차가 출발해 버립니다.

바로 뒤쫓자 속도를 높이고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며 도망갑니다.

경남 양산을 넘어 부산까지 10km를 내리 달아났습니다.

[정성학/경남 양산경찰서장 (당시 무전 재연) : 기장서 112에 신속히 공조 요청하시고 계속 따라붙으면서 도주 방향을 전파할 테니까…]

순찰차가 오자 그제야 차를 멈춥니다.

음주운전이었습니다.

골프치고 나서 점심 먹으며 면허가 취소될 만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정성학/경남 양산경찰서장 : 대낮이었고 더 큰 사고 유발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계속 따라간 것이고…]

정 서장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음주 차량을 신속히 검거했다며,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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