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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던 시민 덮친 차량…대구서 '인도 돌진' 사고 잇달아

입력 2024-10-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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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차량이 인도를 덮치며 행인을 들이받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어제(9일)는 승용차가 편의점으로 돌진하면서 3명이 다쳤고, 오늘은 화물차가 주택가 인도를 덮치면서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분명 인도 위인데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차량은 나무 벤치를 스치듯 들이받고 질주합니다.

시민들은 놀라 일어나고 떨어진 벤치 조각은 공중으로 튀어 오릅니다.

인도 위에서 이 모습을 본 시민이 차를 피해 보려 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편의점과 시민을 들이받은 차는 그대로 뒤집혔습니다.

[정희경/목격자 : '쾅' 거렸어요. 너무 크게 들렸어요. 우리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정류장에) 앉아계셨는데 그분들이 '내가 천운으로 살았다'면서…]

어제 낮 대구 한 사거리에서 승용차가 인도 위로 올라 20m가량을 내달렸습니다.

길을 걷던 시민 2명과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마침, 비번이던 소방관이 근처에 있다가 구조를 도왔습니다.

[박동재/경북 김천소방서 소방사 : 올라가서 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바로 (운전자를) 꺼내게 됐습니다. 차가 폭발할까 봐 혹시나…]

트럭 한 대가 인도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벽은 완전히 무너졌고 대문이 기우뚱 기울었습니다.

오늘 오전 70대가 몰던 화물차가 주택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보행자 4명을 친 뒤 담벼락을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목격자 : 나오니까 사람은 쓰러졌고 차는 그대로 있고 여기로 이렇게 들어올 줄은 꿈에도 생각도 안 했어요, 진짜로.]

이 사고로 행인 중 1명은 숨졌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두 사고 모두 운전자가 술을 마신 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 여부와 차량 결함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대구소방본부]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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