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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이의리'만 보였다…한국야구, 동메달 결정전 도전

입력 2021-08-06 21:11 수정 2021-08-0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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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이의리'만 보였다…한국야구, 동메달 결정전 도전

[앵커]

일본에 이어서 어제(5일) 미국에게도 지면서, 우리 야구 대표팀은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어제 선발 투수로 나왔던 막내, 19살 이의리 선수의 호투가 위안거리였지만, 아쉬움이 더 많은 경기였습니다. 내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 대한민국 2:7 미국|야구 패자 준결승 >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돕니다.

높은 코스의 빠른 직구에도 미국 타자들은 따라가지 못합니다.

대표팀 막내인 열아홉 살 이의리는 힘과 기술을 갖춘 미국 타자들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았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등판했지만,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5회까지 두 점만 내주며 삼진 9개로 미국 타선을 묶었습니다.

하지만 투수 중에서 제 몫을 다한 건 이의리 뿐이었습니다.

6회 위기에서 5명의 투수가 나왔지만, 미국 타자들을 막지 못하고 다섯 점을 내줬습니다.

결국 대표팀은 2대7로 지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 도전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강백호/야구 국가대표 : 뭐라고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목표했던 게 금메달이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요. 조금 결과가 좋지 않게 돼서 마음이 무거운데…]

'올림픽 2연패'를 노린 야구 대표팀은 출국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음주 파문이 번지면서 프로선수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습니다.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도 이 사건에 연루돼 탈락했습니다.

예전보다 전력이 약해졌단 평가 속에 주장 김현수를 중심으로 팀 분위기를 다잡았지만, 일본과 미국의 벽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메달을 딸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 도미니카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릅니다.

도미니카와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맞대결입니다.

지난 1일 경기에선 1:3으로 끌려가다가 9회말 3점을 뽑으며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김민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명예회복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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