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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코로나 비상'…증권사 2만8000명 전수검사

입력 2021-07-16 19:48 수정 2021-07-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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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도 확진자가 속출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의도 증권사 직원들이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그 숫자가 무려 2만 8천 명입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북적이던 여의도가 조용해졌습니다.

줄을 선 직장인으로 발 디딜 틈 없던 식당가, 이제는 텅 비었습니다.

반면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은 넘칩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 제 뒤로 보이실 텐데요.

번호표를 가지고 뭔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등포구에서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여의도 증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입니다.

[여기는 근처에 다 금융인 있고 식당가들이 모여 있으니까 근처에 계신 분들은 다 오세요.]

대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3시 30분 이후에 오세요.) 3시 반 이후에 또 와야 돼?]

구청과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에 코로나19 검사 권고를 한 뒤 인원은 더 늘었습니다.

구청은 금융사 35곳 2만800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습니다.

여의도 식당을 시작으로 10여 곳의 증권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자체가 특정 지역의 특정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권고한 것은 처음입니다.

여의도에선 이달초부터 확진자가 늘었지만, 증권사들은 이번주 들어 본격적으로 재택근무 비중을 높였습니다.

'뒷북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기원/전국사무금융노조 증권본부장 : 어느 회사라고 밝히긴 그런데 있는 재택근무도 시켜보니 능률 안 오른다고 다 없애라고 한 회사가 있어요. 집에서 일하면 논다는 생각으로…]

다만 증권 업계에선 객장 직원들이나 보안을 다루는 IT직군 등은 재택근무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A씨/증권사 직원 : 고객을 응대해야 되는 영업점들이 있으니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고 IT 쪽은 상주하면서 혹시 모를 IT 위험 상황을 대비해야 돼서…]

일각에선 여의도에 다른 업종 직원들도 많은데 증권사에만 책임을 지우는 것 같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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