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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백신접종·선제검사' 지침 있었지만 안 지켰다

입력 2021-07-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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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에서 일어난 집단감염 저희가 확인해보니까 정해진 방역 지침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나 다름 없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유증상자 80여 명 가운데 5명이 추가로 현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고열과 근육통 등을 호소하고 있는데, 특히 이 가운데 한 명은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14일 입원한 간부 1명일 비롯해 현재까지 2명이 폐렴 증상"이라면서 "의무사령부와 협의 아래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민간항공사의 '에어 앰뷸런스'를 보내는 방안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별도의 전문 의료장비를 갖춘 항공기를 투입하는 긴급후송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승조원 3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는 내일 새벽 나오는데 확진 유무와 관계없이 전원 다음주 귀국합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다목적 공군 수송기가 의료인력과 치료 장비를 싣고 현지로 향합니다.

당초 계획보다 한 달 가까이 이른 귀국입니다.

국방부는 당초 함정 근무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지난 4월 28일 / 국회 국방위) : 밀폐돼 있는 공간에서 항행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한테 최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킬 생각입니다.]

주기적 선제 검사 지침도 내렸습니다.

하지만 청해부대에 이런 지침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가 어렵고, 함정 내 백신 보관이 어려워 현지 접종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인접 국가의 의료나 방역 상황이 좋지 않아 선제 검사도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주변환경을 이유로 사실상 방치됐던 겁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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