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온라인에 올라온 글입니다. 들개가 공격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도와준 남성을 꼭 찾고 싶단 내용입니다. 들개를 맨손으로 제압한 이 남성은 알고 보니 격투기 선수였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정원희 선수를 윤두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밤 대구의 한 아파트 안입니다.
무언가가 어슬렁거리는 게 보입니다.
들개입니다.
로드FC 정원희 선수는 이 시간 이곳에 있다가 비명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보니 들개가 작은 반려견을 물고 있었습니다.
반려견과 산책 나온 여성을 비롯해 주변에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정 선수는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정원희/로드FC 선수 : 목덜미 바로 윗부분을 살과 같이 잡아서 있는 힘껏 땅바닥에 눌렀어요. 무릎으로 강아지 배 누르면서…]
사람들이 모두 피한 걸 보고 나서야 들개를 놓았습니다.
그러곤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물린 반려견은 결국 목숨을 잃었지만 반려견 주인은 도움을 주고 사라진 남성을 찾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피해 반려견주 : 정 선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주위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저희 와이프 안전도 장담을 못 하는 부분이었으니까…]
[정원희/로드FC 선수 : 작은 포메라니안 보니까 갓 태어난 아들이 생각나서 나중에 이 아이가 걷고 했을 때 큰 개가 와서 위협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까…]
코로나 여파로 지금은 경기를 쉬고 있는 정선수는 당연한 일을 한 게 알려져 쑥스러울 뿐이라고 했습니다.
(화면출처 : 보배드림·유튜브 로드FC·정원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