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4단계 첫날인 어제(12일) 퇴근길 한잔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반면 퇴근길 북적임은 심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야 하는 대중교통 안에서 시민들, 많이 불안해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이제 저녁 6시가 지났습니다.
일을 마친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는데 퇴근길 지하철 직접 타보겠습니다.
역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붐빕니다.
퇴근길 지하철 9호선은 이렇게 문 앞까지 승객이 가득 찼습니다.
시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김한울/서울 삼선동 : (붐비는 게)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따닥따닥 붙어야 하는데 그 사이에서 감염되지 않을까 혹시…]
[문예찬/인천 부평동 : 일부 분들 마스크 안 쓰시거나 승객분들이 기침하시거나 할 땐 아무래도…]
하지만 마땅한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문예찬/인천 부평동 : 생계고 매일 출근해야 하니까 대중교통 말고는 대안이 없고… 전부 다 재택근무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버스를 이용한 퇴근길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강남역, 경기도로 가는 광역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깁니다.
[김영/경기 용인시 : 음식점 이용하는 게 불안해서 집에 가서 밥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어제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과 3호선, 4호선 등은 밤 10시 이후 운행 열차 수를 20%를 줄였습니다.
[홍성윤/경기 안양시 : 원래도 사당 같은 경우는 배차가 큰 편인데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이 늘어나는 게 있죠.]
비슷한 시각, 택시 탑승을 두고 실랑이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저녁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단순 퇴근길이 아니면 3명 이상이 택시를 타는 것도 어렵습니다.
남녀 4명이 택시를 타지 못한 채 서 있습니다.
[장인석/택시기사 : 4명이라서 안 태웠고 '백신 주사 맞았는데 그래도 안 되냐'고 해서 그래도 안 된다고…]
하지만 모임을 끝내고 나온 걸로 보이는 3명이 택시를 함께 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첫날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술집 앞에 6명이 모여있습니다.
[(3인 이상 모임 안 되는 거 알고 계셨나요?) 네, 그건 알아요. (왜 이렇게 3명 넘게 모이셨는지…) 잠깐 얘기하느라…]
사적 모임 제한을 어기면 과태료 10만 원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밤사이 찾은 현장에선 4단계 지침을 알리거나, 단속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