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100명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일주일째 네자릿수를 이어가게 되는 겁니다. 어제부터 수도권에서는 사실상 야간 외출을 제한하는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은 친족 49명까지로 제한하는데, 콘서트는 최대 5000명까지 가능합니다. 또 버스와 지하철은 규제가 없지만 택시는 2명만 탈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자, 방역당국이 현실에 맞지 않는 건 바꿀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두 번이나 미뤘습니다.
힘들게 오는 토요일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며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A씨/오는 토요일 결혼 예정 : 작년 10월에 첫 2.5단계 때 제가 처음 연기한 거고, 두 달 뒤 연기가 1000만 시민 멈춤이라고 해서 (연기했다.) 2021년도 여름쯤이면 괜찮겠지…]
4단계에서 결혼식과 장례식 손님은 49명으로 제한됩니다.
대규모 콘서트는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면 5000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A씨/오는 토요일 결혼 예정 : 콘서트 같은 것도 강행을 하고, 그런 데는 아예 잡지도 않고. 예식장만 아예 50명. 당장 이번 주 식 같은 경우는 당황스러운 거죠.]
B씨는 오는 일요일 결혼 예정입니다.
49명 모두 친족이어야만 한다는 지침이 당황스럽다고 했습니다.
[B씨/오는 일요일 결혼 예정 : 식순상 당연히 신부가 부케를 던지고 기념사진 찍는 과정이 있는데 저는 모든 식순 과정을 생략해야 하는 상황이죠. 부케, 친구와 기념사진 찍는 거…]
공적 관계가 아닌 이상 택시에도 3명이 함께 타지 못합니다.
버스와 지하철은 상관없는데 택시만 막는 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태환/서울 상암동 : 살짝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버스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이 탈 수밖에 없으니…]
헬스장에선 런닝머신의 속도, 음악의 빠르기도 신경 써야 합니다.
이런 런닝머신을 탈 때에는 속도를 6 이상으로 두고 뛸 수 없습니다.
에어로빅이나 스피닝을 할 땐 지금 나오는 이런 음악도 빠르기에 따라 틀 수 있는 음악과 없는 음악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음악을 들을 때 빠르기까지 알고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방역당국도 이런 지적이 이어지자 현실에 맞게 고칠 수 있는 건 바꿀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