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통일부도 없애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바로 비판했고 통일부도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대선 국면에서 작은 정부 논쟁은 계속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를 묶어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특임부처이고 생긴 지 20년이 넘은 부처들이기 때문에 그 특별임무에 대한 평가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미 여가부에 대해서는 폐지론을 강력히 펴온 상황.
이런 가운데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거론하며 통일부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통일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연일 정부부처 폐지를 주장하자 여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빈곤한 철학뿐만 아니라 귀를 닫고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을 보면 (이준석 대표가) 박근혜 키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어그로(억지로 끌어가는) 정치가 가관입니다.]
민주당 대선주자까지 나서 이 대표의 주장은 경험부족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국정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쉽게 하는 게 아니거든요. 조금 불안합니다.]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지자 통일부도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이종주/통일부 대변인 : 남북 간 평화 공존과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통일부가)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며 더 발전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입니다.]
한편 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12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회동을 했습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과 2차 추경안 처리 등 현안을 논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