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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김의겸 "경찰 사칭, 내 나이 또래엔 흔한 일"

입력 2021-07-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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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기자 출신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최근 MBC 기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 박사 논문 관련해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해 논란이 된 데 대해 "나이 든 기자 출신들 사이에선 굉장히 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MBC)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 경찰을 사칭한 거로 보인다"며 "제 나이 또래에서는 흔한 일이었고,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대방이 경찰이 전화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 경비 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라졌고, 잘못한 건 맞다"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MBC 기자를 고발한 건 너무 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야권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MBC 취재진의 경찰 사칭은 명백한 범법행위이자 심각한 취재 윤리 위반인데, 여권의 김 의원은 이를 '또래에선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는 흔한 일'이라고 옹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취재윤리 위반까지 옹호하는 건 현장에서 땀 흘리는 기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이 기자 출신이자, 청와대 대변인이었다는 것, 현역 국회의원이란 사실이 믿어지질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 분이니 진보와 서민을 사칭해 흑석 의겸이 됐고, 검사 사칭 후보를 대선 주자로 내세울 수 있었나 보다"라면서 검사 사칭 의혹이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정의롭진 않아도 정의로운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마지막 수치심마저 내버린 것만 같다"며 "부끄러움은 왜 늘 국민 몫이어야 하는지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웬 조선 시대 말씀을 하시느냐"라며 "세상이 변해도 한참 변했는데 웬 단기 4288년(1955) 쌍팔년도 말씀을 하시느냐"고 적었습니다.

이어 "과거엔 기자들 촌지도 많이 받아 드시고 정치인들 성추행과 성희롱도 비일비재했다"며 "무엇보다 청와대 직원들 부동산 투기로 많이 해 드셨겠지만…아뿔싸 벌써 그때가 그리워지시나. 좋은 시절 다 지나가서 아쉬워 저러시나"라고 조롱했습니다.

전여옥 전 의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청와대 대변인 때 '집 팔라'고 브리핑하고 나서 잽싸게 '대출'과 '물건' 알아보러 다닌 투잡 '흑석 선생'답다"고 비꼬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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