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식품창고가 '감염 출발점'…백화점발 확진 100명 육박

입력 2021-07-09 19:54 수정 2021-07-09 21: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울 강남의 백화점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의 경로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식품 물류 창고'로 추정됩니다. 그 안에서 일부 직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대화했고, 간식을 먹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탈의실과 직원용 화장실도 사태를 키운 걸로 보입니다. 이 백화점발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지하 식품물류창고 직원들의 감염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일부가 식품 창고 안 냉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간식도 먹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화장실이나 그런 데서는 쉴 수가 없고…휴게실이 있는데 없어졌나 봐요. 그래서 잠깐이라도 있을 곳이 필요해서…]

다른 공용공간도 문제였습니다.

백화점 건물 밖에 직원들이 쓰는 흡연실이 있습니다.

옥상에도 한 곳 더 있는데요, 문이 닫혀 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좁은 공간에 칸막이는 설치됐지만 간격이 좁고 낮아서 공중의 침방울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특히 건물 안에 있는 탈의실과 직원용 화장실에서도 빠르게 전파가 일어났을 걸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 76명의 직원이 확진됐습니다.

이들의 가족도 8명 감염됐습니다.

문제는 손님도 6명 확진판정을 받았단 겁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현재까지는 방문 사실만 확인됐고, 그 안에서 어떤 행동이 있었는지는 아직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이 문을 닫을 때까지 열흘 동안 방문객만 19만 명, 중복 인원을 빼도 10만 명은 검사를 받아야합니다.

검사가 계속될수록 확진규모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관련기사

수도권 4단계…"18시 이후 두 명만, 백신 인센티브도 중단" '백화점발 감염' 불안한 강남…검사 대기줄만 수백미터 공연장발 22명 집단감염…관객 확진 첫 사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