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해도 모자랄 판에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 곳도 있습니다. 주최측은 다름 아닌 조금 전 보신 그 백화점의 계열사이고 중소벤처기업부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왜 연기하지 않았냐고 물어봤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입구부터 길게 줄을 섰습니다.
들어가는 데만 1시간입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섬에서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2.6km,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안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세일행사 참가 시민 : 1년에 하는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하고 세일 폭이 최대 90%까지 되고 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서 와 봤습니다.]
백화점 집단감염으로 인근 강남 일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버젓이 열렸습니다.
한섬측은 소비자와 약속인데다 계약된 업체들의 피해 때문에 행사를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예정보다 행사 일정과 운영시간을 줄이고 입장 인원도 절반가량으로 줄였다고도 했습니다.
행사를 함께 준비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어쩔 수 없다고만 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 코로나 상황이라고 하는 게 예측이 쉽게 되지 않는 부분이 있잖아요. 저희가 뭐 기간을 당기세요, 언제로 하세요, 이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 지금 4단계 가고 있는데…저렇게 큰 행사를 한다는 게 아무래도 주민들한테는 부담이 되고 안 좋게 보이기는 해요.]
행사 마지막 날인 내일은 주말이라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