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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것은 맥주 뿐" 러시아 '맥주애호가당' 재등장

입력 2024-10-10 07:18 수정 2024-10-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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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을 내려놓고 맥주를 드세요 ♪

♪ 맥주를 마시면 모두 하나 될 거에요 ♪
♪ 맥주로 평화를 찾을 수 있어요 ♪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깃발을 들고 경건하게 맥주를 찬양하는 이들은 맥주 회사 직원이 아닌 정당원들...!

현지시간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맥주애호가당' 창립 회의가 열렸습니다.

1990년대 반짝 존재했다 사라진 정당이 부활한 겁니다.

30여 년 만에 다시 뭉친 맥주 애호가 백여 명은 "맥주는 신뢰할 수 있고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맥주애호가당을 이끄는 정치전략가 칼라초프는 "보드카 애호가가 이끄는 정부에 반대한다"며 "보드카는 침략과 전쟁을 일으키지만
맥주는 이해와 평화를 상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맥주 좀 마신다는 다른 나라에도 이미 맥주를 내세운 정당이 있습니다.

독일과 체코는 물론 폴란드에선 맥주정당이 의회에 진출해 장관까지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부활한 러시아 맥주애호가당은 현 정부에 진보적인 정치적 대안을 제시하겠단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치학자 미하일 비노그라프는 맥주애호가당에 대해 "그들은 괴짜들이고, 지금은 괴짜들의 시대"라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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