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한 해병대 부사관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상가를 덮쳤단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있기 닷새 전에는 같은 부대 장교가 낮술을 하고 들어와서 병사를 때렸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해병대에서 폭행이 일어난 건 지난달 4일입니다.
이 부대 A대위는 점심시간에 술을 마셨습니다.
부대에 들어온 뒤 병사 여러 명에게 임무에 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대답을 잘 못하자 옆 부대와 비교하는 등의 모욕적인 말을 했습니다.
그러고선 그 중 1명의 머리와 어깨를 주먹으로 내리쳤습니다.
누군가 국방부 헬프콜에 전화해 이걸 알렸습니다.
해당 부대에서 조사해보니 사실이었습니다.
A대위는 곧바로 보직해임 됐고, 폭행죄로 형사 입건돼 군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A대위와 병사들은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 소속입니다.
폭행은 경계근무를 서야하는 일과시간 중에 벌어졌습니다.
[해병대 관계자 : 군사법원 조치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습니다.]
이 일이 발생한 지난달 4일은 해병대 1사단장이 새로 취임한 날입니다.
취임 닷새 뒤인 지난달 9일엔 같은 부대 부사관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근처 상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