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천 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곧바로 올리거나 방역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단 수도권의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와 식당, 카페 등의 밤 10시 이후 영업 제한 규정을 오는 14일까지 1주일 더 연장만 하기로 했습니다. 2~3일가량 추가적으로 확산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 자칫 이번에도 결단을 미루다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확산세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큽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그동안 기존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할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3단계로 갈지를 놓고 고심해왔습니다.
두 단계 모두 밤 10시까지, 4인 제한은 같습니다.
하지만 기존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클럽이나 유흥주점 같은 유흥시설은 문을 열 수 없습니다.
반면에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합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하고 있는데 유흥시설까지 풀리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방역 완화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 더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며칠 안에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마지막 수단도 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만약 2~3일 더 지켜보다가 그래도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조치를 취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는 4단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일주일 평균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천 명 이상 나오면 마지막 4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어제(7일) 수도권 확진자는 1000명을 넘었습니다.
여기에 중환자 발생 수와 병상 등도 함께 고려합니다.
정부는 당분간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단계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