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만남,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 정도를 이야기했다고 양측에서는 말했지만 야권에서의 정치적 무게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만남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퇴를 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이렇게 계속해서 장외 주자들에 관심이 쏠리자 국민의힘에서는 자체 후보를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총장과 안철수 대표의 만남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끝난 뒤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정권교체를 위한 상호 협력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대강의 방향에 대해서 (대화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정권교체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했다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서로 간에 공통점이 있겠다…]
양측은 일단 첫 만남이라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선 두 사람의 상황이 비슷한 만큼 '전략적 만남'이었단 분석도 나옵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과 입당 줄다리기를 하면서 중도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를 시작했지만 좀처럼 속도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만큼 두 사람이 만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제1야당을 자극하고 야권에서의 '정치적 무게'를 키우기 위한 방안이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 전 원장은 JTBC와 통화에서 가족 사정으로 당장 선언을 하긴 힘들지만 정치 참여는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 전 원장도 역시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당 바깥에 주자들이 계속해서 주목을 끌자 국민의힘 안에서는 자체 후보를 기르자는 이른바 '자강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출범시킨 지지포럼에는 현역의원 35명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제주지사 : 경선 일정이 점점 다가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곧 저희 태세를 정비해야 한다는 그런 고민을…]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