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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삼성전자·LG전자 2분기 '깜짝실적'

입력 2021-07-07 16:34 수정 2021-07-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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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2조원 돌파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에 비해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겁니다.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습니다.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힘입은 결과란 분석입니다. 지난 2017∼2018년에 나타났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면서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습니다. 프리미엄 TV와 가전 등도 고루 선전했습니다. 갤럭시 S21 조기 출시 효과로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모바일(IM) 부문은 2분기 들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12년 만 최대


LG전자는 2분기 잠정(연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조1128억원으로 지난 1분기(1조5166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5.5% 증가한 겁니다. 1조24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2009년에 이어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대 실적입니다.

생활가전(H&A)과 TV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증권가는 에어컨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생활가전에서 7500억∼78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9000억원을 넘어섰던 1분기에는 못 미치는데요. 하지만 통상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낮았던 것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린)과 집콕 수요가 2분기에도 계속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를 담당하는 HE 부문도 2분기 들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하락
나란한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는 7일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9% 내린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LG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94% 하락한 16만5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실적기대가 선반영됐었단 분석인데요. 이날은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에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각각 2041억원, 367억원 순매도했으며 LG전자를 각각 409억원, 49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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