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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루지' 지석진의 재발견

입력 2021-07-05 14:14 수정 2021-07-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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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진(별루지)지석진(별루지)
개그맨 지석진(55)이 가수로서 능력을 입증받았다. 첫 앨범을 발표한 지 무려 29년 만이다.


지석진의 부캐(부캐릭터의 줄임말) 별루지가 속한 M.O.M의 데뷔곡 '바라만 본다'는 음원사이트인 멜론 차트 1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M.O.M은 MBC '놀면 뭐하니?'의 MGS워너비 프로젝트 일환으로 탄생한 4인조다. 지석진은 노래 첫 소절을 맡아 임팩트를 남기고, 감미로운 보이스로 노래를 완성한다.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반응 역시 뜨겁다.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에서 최고 15위(대만), 59위(베트남) 등 100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3월 홍콩과 대만 등에 '놀면 뭐하니?' 방영 판권이 판매됐고, 지석진의 대표 예능인 SBS '런닝맨'이 아시아권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게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석진이 가수로, 노래로 주목받는 건 29년 만이다. 그는 지난 1992년 '우울한 오후엔 미소를'이라는 타이틀 곡으로 정규 1집을 발표했다. KBS 공개 개그맨에 합격하기 1년 전 이미 가요계 데뷔했다. 하지만 가수로 이렇다 할 만한 성과가 없었던 그는 M.O.M으로 낸 음원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석진은 그동안 가수로서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이런 까닭에 MBC '놀면 뭐하니?-MSG워너비' 특집에 출사표를 던졌고 누가 봐도 지석진이란 평가 속에서도 반전의 노래 실력으로 블라인드 오디션을 거쳐 최종 멤버로 낙점됐다. 'MSG워너비' 특집에서 찾던 잊혀진 지난 감성을 깨우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던 것. 웃음기 빼고 특유의 미성과 진정성을 담아내며 노래를 부를 땐 '런닝맨' 최약체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수다스럽던 조동아리의 이미지도 연상되지 않는다. 29살 나이 차를 자랑하는 래퍼 원슈타인과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형성하며 세대를 초월한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지석진(별루지)지석진(별루지)
오디션 초반만 해도 지석진이 'MSG워너비' 특집에서 양념 같은 역할로만 소비, 최종 멤버로 낙점되긴 어려울 것 같다는 부정적 시선이 있었으나 오로지 실력으로 결과를 뒤집었다. 지석진의 진심이 유야호(유재석)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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