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곳곳에서 위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권이 아닌 대부분의 지역은 오늘(1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1단계 적용됐습니다. 거리두기가 좀 풀린 곳들 첫날의 저녁 풍경 어떤지 보겠습니다.
강원 속초에 조승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지금 식당에 가 있는 거죠?
[기자]
속초의 한 고깃집입니다.
저녁시간에 몰려든 손님들로 꽉 찼던 식당 안에 아직까지도 상당수가 남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가면 이 12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단체석이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거리두기 때문에 절반은 비워둬야 했습니다.
오늘은 1단계가 돼서 손님을 다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속초처럼 거리두기 1단계로 바뀐 곳들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일단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게 밖으로 나가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18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10만 명이 넘는 춘천과 원주 그리고 강릉을 빼고 15개 시군이 1단계가 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을 뺀 나머지 지역 대부분이 1단계입니다.
저희가 이곳 속초에 오기 전에 이 홍천군에 들렀는데요.
마침 점심시간이었는데, 군청 공무원들이 회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직원 12명이 테이블 3개를 붙여서 앉았고, 또 음료수로 건배를 하기도 했습니다.
물어보니까 부서 회식은 지난해 이맘때에 한 뒤로 1년 만이라고 했습니다.
식당 주인은 참 오래 힘들었는데 이제는 한결 나아질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거리두기 1단계라고 하면 정확히 뭐가 어떻게 달라집니까?
[기자]
우선 각종 모임에 인원제한이 사라졌습니다.
또 식당이나 카페, 실내 운동시설 심지어 유흥주점까지도 영업시간 제한이 없습니다.
저는 지난달 10일에 백신을 맞았는데요.
저처럼 이렇게 백신을 맞은 뒤 2주가 지났다면 실외에서는 이렇게 마스크를 벗는 것도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많이 좀 풀리는 건데요. 앞서도 전해 드렸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라서 괜찮겠습니까?
[기자]
물론 걱정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 권한을 주다 보니까 가까운 도시 사이에도 거리두기 단계가 제각각인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충남에도 새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이 됐는데요.
하지만 천안은 수도권 원정모임을 우려해서 8명으로 인원 제한을 뒀습니다.
그런데 천안과 맞닿은 아산은 1단계라 인원제한 조치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강원 춘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새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홍천이나 화천은 1단계입니다.
이렇게 인접 지자체의 거리두기가 크게 달라서 자칫 이 방역지침에 효과가 없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