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7만 붉은 군중 "충성"…시진핑 "건드리면 피 흘릴 것"

입력 2021-07-01 20:21 수정 2021-07-01 21:50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노마스크' 7만명 모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노마스크' 7만명 모여

[앵커]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아 천안문 광장에서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미국과 서방에 대해 이례적으로 '정면 대응'을 선포했습니다. 발언이 아주 거칠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의 보도를 전해드리고, 베이징을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수도 베이징 한복판 천안문 광장에 7만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1951년 기념식 때보다도 규모는 더 크지만 코로나19 극복을 보여주려는 듯 마스크는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7월 1일을 나타내는 숫자 대형의 전투기 편대가 상공을 가르고, 시진핑 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전현직 지도부가 천안문 망루에 나타납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지금부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을 시작합니다.]

눈길을 끈 건 시 주석의 복장.

천안문에 사진이 걸린 마오쩌둥 전 주석처럼 참석자 중 유일하게 인민복을 입었습니다.

이어진 중국 청년들의 충성 맹세는 북한 소년단 모습 같았습니다.

[중국공산당 청년대표단 : 오늘 우리는 당에 청춘을 바칠 것을 맹세한다. 한마음으로 당을 향해 달려간다.]

시 주석은 1시간 가까운 기념 연설에서 당 창건 100년 만에 중국은 풍요로운 사회 건설이라는 핵심 목표를 이뤘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외국 세력이 중국을 괴롭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누구라도 중국을 건드릴 망상을 한다면 14억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쌓아 올린 강철 장성 앞에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입니다.]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미국 등 서방국가를 향해 정면 대결을 선포한 셈입니다.

현재 중국 공산당원 수는 95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이렇게 강경 발언을 한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대만과 홍콩, 신장 인권 문제 등을 놓고 미·중 간 갈등이 더 첨예해지는 모습입니다.

(화면출처 : CCTV)
 

 

관련기사

공산당 100주년에…시진핑 "중화민족 괴롭힘 당하는 시대 끝나" 시진핑-푸틴 화상회담…'중·러 우호협력조약' 연장키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