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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출사표 "억강부약…모두 잘 사는 대동세상 열겠다"

입력 2021-07-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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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1일) 대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성장'과 '공정'을 화두로 내세우면서 "강자를 억누르고 약자를 돕는 '억강부약'의 정치로 대동세상을 열겠다"고 했죠. 그리고 코로나 관련해서는 정부가 7월 백신접종 일정표를 조금 전에 발표했는데, 관련 소식들까지 뉴스픽5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뉴스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맞춤형 뉴스 큐레이션 뉴스픽5, 오늘도 힘차게 시작합니다.

< '여권 1일' 출사표 > 여권 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사전 녹화한 14분짜리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먼저,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청년세대의 절망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인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합니다.]

위기의 원인으로는 '불공정'과 '양극화'를 꼽았습니다. "누군가의 부당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이 되며", 이는 결국, 성장 동력을 훼손하고 경기 침체와 저성장을 초래한다는 겁니다. 해법으로는 '공정'의 회복을 제시했는데요. "역사적으로 공정한 나라는 흥하고, 불공정한 나라는 망했다"며, '공정'을 13번이나 언급하며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로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그런 사회라야 미래가 있습니다.]

기억 나시죠. 이틀전 출마를 선언한 야권주자 윤석열 전 총장이 내건 제 1가치도 '공정'이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달 29일) :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현 시점 여야 1위 주자가 한 목소리로 외친 이 '공정', 어쩌면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라고도 볼 수 있겠죠. 다만, 두 사람이 생각하는 '공정'의 방향성은 조금 다릅니다. 이 지사는 '억강부약'이 대변하는 평등의 가치에, 윤 전 총장은 "기회의 균등, 공정한 경쟁"이 상징하는 자유의 가치에 무게를 실었죠.

[이재명/경기지사 : 약자의 삶을 보듬어 안는 억강부약의 정치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열어가야 합니다.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라야 지속적인 성장과 더 나은 국민의 삶이 가능합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달 29일) : 혁신은 공정한 기회와 보상, 예측 가능한 법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입니다.]

이 지사는 강력한 경제 부흥정책으로 공정성장의 길을 만들고,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을 통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국가가 주도하는 강력한 '뉴딜'을 선언한 겁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대대적 산업 경제구조 재편은 민간기업과 시장만으로는 감당이 어렵습니다. 대공황 시대의 뉴딜처럼 대전환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이 지사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면, 풍부한 행정경험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간 공약 이행률이 90%를 넘는다"면서, 대통령이되도 약속한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현장을 모른 채, 소위 '여의도 정치'에만 물든 경쟁자들과는 다르다! 차별화를 꾀하는 듯도 합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했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죠.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명록 글을 남겼습니다. 도약의 기회, 이 지사는 당내 친문 그룹의 반감을 극복하고, 다른 주자들의 집중 견제, 또 과거 욕설 및 개인사 논란 등을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어젠가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이런말을 했죠.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어제) : 저를 막말 프레임으로 계속 가져가려면 이재명 지사는 막말을 넘어서 쌍욕 하는 사람이야. 쌍욕 하는 사람인데. 쌍욕 하는 사람이 막말한다고 이야기하는 거는 더 웃기지요.]

당 밖의 공세야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당 내 경선에서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내 식구들의 쓴소리는 가슴이 아픈법이죠. 오늘 민주당 9명의 대선 주자가 첫 상견례를 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잠시 뒤 박 마커가 제대로 '줌인'해줄텐데요. 그 전에, 정세균 전 총리의 '맛배기 견제구' 한마디만 들어볼까요?

[정세균/전 국무총리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재명 지사 오늘 출마 혹시 선언문 보셨어요?) 저는 선언문은 못 봤는데 이야기는 조금 들었습니다. 제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 같아요. (따라 했다?) 결과적으로. 어떤 후보든지 간에 그 정책을 같이 공유한다든지 또 철학을 함께한다든지 그건 저는 환영입니다. 그런데 보니까 제가 출마 선언 할 때 기조를 많이 닮은 것 같더라고요.]

이 지사는 오늘 선언문에서 "정쟁정치가 아닌 경쟁정치"를 하자, "경쟁이 끝나면 차별없는 인재 등용"을 하겠다며, 민주당 '원팀'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재명 대 반이재명 전선을 겨냥한 발언이겠죠. 대선주자 회견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잠시 뒤 '줌인'에서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자랑스러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서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고쳐서 더 유능한 4기 민주당 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습니다.]

< 거리두기 'U턴' > 어제 회의 중 속보로 전해드렸습니다.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완화된 거리두기. 비수도권은 '직진'이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일단 '멈춤 후 U턴'입니다. 이번주들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김부겸/국무총리 :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 수도권은 오늘부터 적용하기로 한 거리두기 개편을 일주일간 연기하는 등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고려하여…]

정리하면 비수도권은 계획대로 새 1단계 거리두기 적용, 수도권은 기존 단계 유지고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 집합금지, 음식점, 카페 영업도 밤 10시까지만 허용입니다. 헷갈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전체 신규 확진자는 762명, 이틀째 700명대죠. 국내 지역감염은 712명이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607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비율로 치면 83.5%입니다. 특히, 원어민 강사모임발 집단감염이 심각하죠. 누적 확진자만 242명인데, 더 심각한건 이들 중 9명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CBS '김종대의 뉴스업' / 어제) : 델타 변이와 아까 말씀드린 젊은 층에서의 어떤 활동들이 좀 잘못 결합되면 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2차 감염, 3차 감염을 좀 빨리 차단하고 더 지역으로 안 번지게끔 관리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7월 백신 접종 계획도 나왔는데요. 우선 하반기 접종 대상인 20∼50대 일반 국민 중, 50대 부텁니다. 만 55∼59세는 오는 26일부터, 50∼54세는 8월 9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합니다. 복 국장은 8월에 맞으시겠네요. 또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은 이번달 19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고요. 백신 부족으로 예약이 취소된 고령층과 사회필수인력은 오는 5일부터 순차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습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권고 연령을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다시 변경했습니다. "난 이미 아스트라 맞았는데"하시는 분들, 2차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고 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위원회 심의 결과 7월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5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 권고하기로 하였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중 50세 미만인 대상자에 대한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 25+α > 정부가 '코로나 피해지원 3종 패키지'를 위한 33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확정했습니다. 우선 소득 하위 80%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씩을 지급하고요. 영업제한을 당한 소상공인 113만 명에게는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900만 원의 지원금을 줍니다. 신용카드 캐시백은 전국민 대상입니다. 핵심은 1번, 소득하위 80%의 기준인데요. 건보료 기준, 4인가구 소득이 연 1억 원 이하면 지급 대상에 포함될 걸로 전망됩니다.

< "중국 건들지마" > 중국이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자축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노마스크' 관중 7만여 명이 운집했고, 전 세계 100여 개국 외교사절도 참석했는데요. 초상화속 마오쩌둥과 같은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제 "중화민족이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외부세력이 괴롭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 이런 망상을 한다면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입니다.]

중국을 괴롭히면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린다,  일각에선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 주석은 "홍콩, 마카오, 대만도 모두 우리가 안아야 하는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사상을 재확인했습니다.

< 문어발 로비 > 현직 부장검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수산업자 김모 씨, 전과가 있는 100억 원대 사기꾼으로 드러났죠. 이 부장검사 외에도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엄성섭 TV조선 앵커, 총경급 경찰간부 한 명까지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을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검, 경, 언에 문어발식 로비를 한 정황입니다.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제공한 금품의 종류와 녹취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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