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이 사건 수사가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일부 혐의는 외부 전문가들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수사심의위원회를 직접 소집했습니다. 대검찰청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 어떤 부분에 대해서 외부 판단을 받으라는 거죠?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수사심의위원회를 열라고 한 내용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해섭니다.
일단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적용했지만, 백 전 장관이 정 사장에게 한수원에 손해를 입히도록 시킨 것인지는 외부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또 백 전 장관이 정 사장이 업무에도 없는 일을 하도록 시킨 것인지도 다시 판단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심의위원 15명이 이 부분을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살피게 되는데요.
일단 일부 혐의는 재판에 넘겼지만, 8개월간 이어진 수사를 더 끌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수사를 더 끌려 한다, 이게 어떤 얘깁니까?
[기자]
현 정권과 관련된 수사이기 때문에 김오수 총장이 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월성 원전 수사팀은 이 사건의 기소 여부를 두고 대검과 부딪혀왔습니다.
대전지검 수사팀이 오늘(30일) 대검을 직접 방문해 이들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다시 전달했습니다.
김 총장은 백 전 장관의 배임과 업무방해 교사 혐의는 수사심의위로 넘기고, 나머지는 기소하라고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심의위는 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했기 때문에 별다른 절차 없이 바로 열리게 되는데요.
누가 심의위원으로 들어갈지, 또 언제 열지 등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오는 2일 자로 수사팀장이 바뀌게 되는데, 수심위에는 기존 수사팀장이 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