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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역 태만"…군 서열 1위 이병철 해임된 듯

입력 2021-06-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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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직무를 태만히 했다며 고위급 간부들을 나란히 문책한 정황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그동안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을 주도한 군 서열 1위, 이병철 부위원장이 문책 대상에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주재로 어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 소집 이유입니다.

[조선중앙TV : 국가 비상방역전의 장기화 요구에 따라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태업)함으로써 국가와 인민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한 중대사건을 발생시킨…]

간부들의 태업으로 방역 전선에 위기가 생겼다는 지적입니다.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인사 조치를 시사하더니 묘한 영상을 내보냅니다.

투표를 했는데 주석단 앞줄의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만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순간 김 총비서가 고개를 돌려 이들을 바라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인 이 부위원장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자리를 비운 최상건 당 비서 겸 과학교육부장과 함께 이들에 대한 해임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군 서열 1위와 2위 인사에 대한 문책이 동시에 이뤄질 만큼 군의 큰 잘못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우선 거론되는 건 김 총비서가 지난 17일 특별명령서까지 내린 군량미 보급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군량미 계통을 주민들한테 배포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종의 횡령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이 경계태세를 소홀히 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빌미를 제공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그동안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발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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