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서울·경기·인천 '5인 금지' 연장…새 거리두기 미룬다

입력 2021-06-30 17: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저희가 조금 전 속보를 얘기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하루 앞두고, 8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원어민 강사 모임 발 집단감염에선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쎈 '델타 변이'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지자체들이 현재 거리두기를 완화하지 않고 유지하는 조치를 조금 전에 발표했습니다. 신혜원 뉴스체커의 뉴스픽 5에서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기자]

뉴스픽만 본방사수해도 대화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신혜원의 뉴스픽5, 시작해볼까요?

< 하루 앞인데… > 7월인 내일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체계가 도입됩니다. 밤 10시에서 12까지, 인원제한도 4명에서 8명까지 풀리는데요. 마치 미리 경고라도 하듯이 8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국내 발생 환자는 759명, 해외유입 환자는 35명입니다. 수도권의 국내 환자 발생 수는 631명으로 (전국 국내 발생자 수의) 83.1%에 해당합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의 3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려 794명입니다. '4차 유행기'라 불리던 4월 말 이후 68일만에 최다칩니다. 오죽하면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를 언급했을까 싶죠. 그래서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은 1주일 더, 5인 제한, 10시 이후 영업금지 조치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3단계 격상기준은 1주일 평균 전국 1000명, 수도권 500명 이상, 도시별로는 인구 10만 명당 2명 이상입니다. 수도권은 1주일 평균 464.9명으로 가까스로 2단계에 들지만, 서울은 252명으로 이미 3단계 범위에 접어들었습니다. 만약 3단계가 적용되면, 개편 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영업시간은 밤 10시, 인원은 4명까지로 제한되고요. 결혼식같은 행사도 50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몸소 겪은 지침 중에서 가장 강한 단계로 회귀하는 겁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서울시만 이렇게 3단계로 적용할지, 아니면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권이기 때문에 같이 거리두기 3단계에 충족을 하면 적용을 할지에 대한 부분들을 지금 현재 수도권 지자체들과 긴밀하게 논의를 하고 있다, 라는 말씀드립니다.]

또 2030 청년층의 확산세가 두드러집니다. 원어민 강사 모임과 관련해선 영어학원, 주점 등등 현재까지 21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됐죠. 중대본은 마포구 홍대 일대의 몇몇 바, 클럽, 펍 이름을 나열한 뒤 "방문자는 전부 코로나 검사를 받아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의 경우 지난 한 주간 20대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젊은층만 탓할 것도 아닌게요. 활동량이 많은 것도 있지만, 타 연령층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백신 접종률도 문제입니다. 국민 30%가 백신 1차 접종을 맞았다는데 평균 80%를 넘는 60대 이상과 달리 20대는 이제 막 10%를 가까스로 넘겼을뿐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20대와 30대를 필두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청장년층들의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선, '고위험군' 못지 않게,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대'도 접종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해 수능 볼 수험생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하면 8월 중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을 받죠. 그런데 일부 어른들이 '가짜 수험생' 행세를 하며 몰려든 탓에, 모의평가 접수창은 모두 마감 딱지가 붙었습니다.

[우성택/입시학원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시험을 안 본다'라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그러더라고요. 1970년생 분도 딸은 실제로 시험 보는 것 같은데 딸이랑 같이 접수하시면서 본인도 이제 백신을 맞겠다 하신 거죠.]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25세 이상이 늘었다는 것은 7~8월에 백신 접종을 맞겠다는 의도로 접수를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지 않을까…]

"신청비 1만2000원짜리 백신 티켓"이라는 말이 도는가하면, 한 입시학원에는 "나 50댄데 접수좀 부탁해요"라며 '청탁전화'까지 걸려왔다고 하죠. 결국 '진짜 수험생'조차 시험 접수를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지자, 교육부가 "수험생들 전원 응시를 보장하겠다"고 수습에 나서야 했습니다. 코로나 천태만상이라고 해야할지 나이를 떠나, 진득히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입장에선 허탈하고 화가 날 만도 합니다.

[정지운/울산 방어동 (JTBC '뉴스룸'/어제) : 저는 20대로서 백신을 맞고 싶어도 지금 못 맞고 있는데 그렇게 그걸 악용해서 시험을 본다는 게 너무 허탈하다고 생각해요.]

< 윤석열 전 대변인 입건 > 최근 한 현직 부장검사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수사과정에서, 의외의 이름이 튀어나왔습니다. 임명 열흘만에 전격 사퇴한 이동훈, 윤석열 전 총장 대변인입니다.

[이동훈/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8일) : 저는 이제 총장 이야기를 다 받아서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누구 대변인이라는 자리는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숨소리까지 전한다고 했지만, 그 열흘 동안에도 "국민의힘 입당은 기정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사는 등, 소위 말해 '사고'를 좀 쳤습니다. 그래서 '사퇴는 메시지 혼선 탓이겠거니' 했지, 설마 금품 수수에 연루됐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요.

잠시 신체커의 사건 파일, S파일을 소환합니다. 경찰은 수산업자 김모 씨를 현직 부장검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이 김씨, 보통인물이 아니었는데요. 평소 슈퍼카를 타며 재력가 행세를 하고 다녔지만 실상은 사기 전과범이었습니다.

[렌터카업체 직원 (JTBC '뉴스룸' / 어제) : 제가 어림잡아도 60억, 70억 슈퍼카를 가지고 있고 눈앞에 다 있고 각종 국회의원들 인맥이 넓으니까 이 사람은 진짜인가 보다.]

2017년 출소 후 또 범행을 저질렀죠. "내 재산이 천 억인데, 오징어사업에 투자좀 하라"며 돈을 가로챘는데, 무려 116억 원에 달합니다. 김씨는 넓은 인맥을 과시하면 주변인들의 신뢰를 샀는데요. 지난해 한 생활체육단체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직접 축사도 보냈습니다. 이후 다시 구속된 김씨, 경찰조사에서 이동훈전 대변인에게 고가의 골프채를, 종편채널 현직행커 A씨, 현직 경찰 총경 B씨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건데요. 특히 이 전 대변인은 김씨에게 국회의원들을 소개해 준 '연결고리' 역할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이동훈 대변인이 금품수수를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 글쎄 뭐 본인의 신상에 관한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모르고 계셨다는 말씀이신가요?) 글쎄 본인의 신상 문제라서 저희가 개인적인 이유로 좀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해서 서로 간의 양해를 했습니다.]

국회를 찾은 윤 전 총장은 "본인의 신상 문제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죽마고우'로 알려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두 사람은 과거 친분이 있던 사이도 아니다. 일하는 기간이 잠깐이었지 않나"라며, 파장을 차단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석열 전 총장과 이동훈 전 대변인이) 과거에 무슨 친분이 있거나 일면식이 있었던 사이는 아니고 여러 사람의 추천을 받아서  정치부 기자로 활동한 이동훈 대변인을 선택을 한 것이고요. 일하는 기간이 잠깐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윤 총장은 이동훈 대변인이 윤 총장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조금 실수가 있었는데 그 부분도 다 감싸 안고 함께 가자고 한 상황에서 본인이 스스로 그만뒀기 때문에 그런 건 전 아무 문제가 없고요.]

여기서 '조금 실수'는 국민의힘 입당 기정사실화 건을 말하는 거죠. 반대로 민주당에선 윤 전 총장의 '사람보는 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인데요. 결국 검증할 능력이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사람을 보는 눈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첫 사람으로 쓴 사람이 대변인이었는데 10일 만에 이렇게 사퇴를 하고 문제가 있다, 라고 하는 것은 검증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고, 결국은 지도자의 덕목에 미흡된 부분을 스스로 자인하게 된 그런 꼴이 된 것이죠.]

< 내 집 마련 성공 > 이 축하할 일의 주인공은 바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인데요.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한 아파트를 전세 7억 원을 끼고 13억8000만 원에 매입했다고 합니다. 순자금은 6억 8천만 원이 들어간거죠. 지금 이 아파트의 시세는 20억, 1년새 또 6억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이던 시절, 관사에 살며 재개발 흑석동 상가주택을 사 '투기' 또 '10억 원대 특혜대출' 논란 끝에 사퇴했었습니다.

[김의겸/당시 청와대 대변인 (음성대역 / 2019년 3월 29일) :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습니다. "네, 몰랐습니다."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오늘(30일) '내 집 마련' 보도에 김 의원이 글을 하나 남겼는데요. "결혼 후, 13번째 만에 처음 제 집으로 이사. 은행대출없이 딱 맞춰산 집"이라며 "맨 처음 조선일보 보도는 생애 최초 자가입주를 축하해주시는 건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글쎄요. 보통 '1가구 실거주 1주택'은 기삿거리가 아니죠. 다만 김 의원의 '과거'와 맞물렸기에 기삿거리란 됐단 생각도 듭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고위공직자이기도 하고요.

< 조국 조카 실형 확정 > 조국 전 장관 일가 관련 사건 중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죠. 5촌 조카 조범동 씨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조범동 씨는 조 전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데요. 자산운용사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횡령·배임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 범행에는 공모하지 않았고, 다만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선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 나라가 왜 이래 > 테스형은 아니고,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의 자필편지에 담긴 내용입니다. 한 고려대 후배가 보낸 편지에 답장을 쓴 건데요. "무엇보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는지 너무 안타깝다"면서 "일으켜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다", "모든 것은 저 자신의 부족 탓이지만, 진실만은 꼭 밝혀지리라고 확신한다"고 적었습니다. 답장은 지난 20일 날짜로 적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